무인도 / 도종환

작성자강건너그집|작성시간26.06.15|조회수678 목록 댓글 0

무인도 / 도종환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한 사람이

떠나버리고 난 뒤

무인도가 되어버린 섬처럼

내 마음의 집에도

불 꺼진 지 여러 해 되었다

소리쳐 불러도

소리의 끝을 따라

파도 소리만 밀려왔다

너도 망망한 바다 끝 외딴 섬에서

한 마장쯤 더 떨어진

그런 섬처럼 있어본 적 있느냐

- 도종환 시집 <해인으로 가는 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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