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 정영효
보고 싶은 것들이 보이는 것들을 정리했다 모르는 사람은
모여 있는 이들을 따라갔다 아직 찾는 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알지 못했을 것이다 어떤 물건이 묻는 곳과 어떤 목적이
움직이는 방법을
알고 난 뒤에 찾게 되는 마음이 있었다 알기 위해 미루는
결정이 있었다 실내는 언제 끝날지 몰랐으며 마주치는 곳마다
빛으로 가득해서 눈앞은 차츰 어두워지는 중이었다
보이는 것들이 보고 싶은 것들을 감췄다 알고 온 사람은
안내를 벗어났다 마지막까지 향하면 도착하리라 믿는 동안
차가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상상을 하고 있었다 어떤
욕심이 묻는 곳과 어떤 해결이 움직이는 방법 속에서
내가 찾는 것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 정영효 시집 <날씨가 되기 전까지 안개는 자유로웠고>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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