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면 / 최석우

작성자신록의 계절|작성시간26.06.16|조회수518 목록 댓글 0

사랑이라면 / 최석우



그대 나를 바라보는 마음이
사랑이라면
은행잎 한 바구니 들고
그대에게 가고 싶었던
내 지난 가을날이
흰 눈 속에 묻혀도
그리 외롭지는 않겠습니다

그대 나를 떠나려는 마음이
사랑이라면
그대 신발 위에
가지런히 놓고 나온
은행잎 두 장이
그대 모르게 바람에 사라져도
그리 슬프지는 않겠습니다

그대 나를 생각하며 기도하는 마음이
사랑이라면
내가 지는 해를 바라보며 그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사랑이라면
우리 슬픈 두 마음이
사랑이라면
밤하늘 손잡지 못하는
두 개의 작은 별도
그리 서글프지만은 않겠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