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 / 나태주

작성자강건너그집|작성시간26.06.17|조회수620 목록 댓글 0

외로운 사람 / 나태주

전화 걸 때마다

꼬박꼬박 전화 받는 사람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불러주는 사람 별로 없고

세상과의 약속도 별로 많지 않은

사람이 분명할 테니까요

전화 걸 때마다

한 번도 전화를 받지 않는 사람은

더욱 외로운 사람입니다

아예 전화기에서 멀리 떨어져

새소리나 바람소리, 물소리의 길을 따라가며

흰구름이나 바라보고 있는

그런 사람이 분명할 테니까요

- 나태주 시집 <물고기와 만나다>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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