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 유자효
아버지와 어머니와 아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옷을 잘 차려입고
한껏 멋을 내고는
마치 아무 근심 걱정 없다는 듯이
세상에서 가장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아들은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말을 잃고
어머니는 깊은 잠에 못 든 지 오래됐지만
사진 속의 세 가족은 언제나 똑같이 웃고 있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은 그래서 더욱 슬프다
- 시집 「주머니 속의 여자」 시와시학.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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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 유자효
아버지와 어머니와 아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옷을 잘 차려입고
한껏 멋을 내고는
마치 아무 근심 걱정 없다는 듯이
세상에서 가장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아들은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말을 잃고
어머니는 깊은 잠에 못 든 지 오래됐지만
사진 속의 세 가족은 언제나 똑같이 웃고 있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은 그래서 더욱 슬프다
- 시집 「주머니 속의 여자」 시와시학.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