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 복효근

작성자파랑새|작성시간26.06.17|조회수620 목록 댓글 0

무심코 - 복효근

 

 

서먹하니 마주한 식탁

명이나물 한 잎 젓가락으로 집어 드는데

끝이 붙어 있어 또 한 잎 따라온다

아내의 젓가락이 다가와 떼어준다

저도 무심코 그리했겠지

싸운 적도 잊고

나도 무심코 훈훈해져서

밥 먹고 영화나 한 편 볼까 말할 뻔했다

 

 

 

- 시집 「꽃 아닌 것 없다」 천년의시작.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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