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김용택-

작성자신록의 계절|작성시간26.06.18|조회수1,108 목록 댓글 0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김용택-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지기 전에 그대가 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니다
나는 캄캄하게 젖고 내 옷깃은 자꾸 젖어 그대를 돌아봅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마르기 전에도
숲에는 새들이 날고 바람이 일어
그대를 향해 감추어 두었던 길 하나를 그대에게 들킵니다
그대에게 닿을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내 마음 가장자리에서
이슬이 반짝 떨어집니다
산다는 것이나 사랑한다는 것이나 그러한 것들이
때로는 낯설다며 돌아다보면 이슬처럼  반짝 떨어지는 내슬픈 물음이 그대
환한 손등에 젖습니다 .사랑합니다
숲은 끝이 없고 인생도 사랑도 그러합니다 그 숲 그 숲에 당신이 문득 나를 깨우는 이슬로 왔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