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기를 띄우고 - 노향림

작성자솔바람|작성시간26.06.18|조회수1,316 목록 댓글 0

연습기를 띄우고 - 노향림

 

 

길에는 머리 산발(散髮)한 흙바람이
이따금 보였다

 

언덕 뒤는
항공대학(航空大學).

 

몸속에 감춘 조그만 바늘들을
꺼내 들고 버드나무들이 보여준다.

 

생시(生時) 꿈에 깊이 박힌
녹슨 말들
바늘들로 드러난 공기(空氣)의 흰 속살을
찌르기도 한다

 

그 위로는
날아가다니
내 마음에 뜬
하늘로 가
다시 나는 연습기(練習機)들.

 

가진 것 없이
식은 꿈 접어 날리며
굽히는 대로 사람들은
살아 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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