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하늘
신계전
스산한 겨울 끝길
덕수궁 석조전에
실종된 대한제국
아픈 길을 더듬으면
빗물도 후려치누나
역사 속의 혹한을
수령을 자랑하는
비틀린 고목마다
발길을 나꿔채며
절규하는 푸른 눈물
구름도 말없이 흘러
연못 속에 흐느끼네
전각은 비었건만
바람은 들썩이고
비운이 감아도는
쓸쓸한 편전에는
명치끝 시린 내일만
가까스로 눈 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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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석조전에
실종된 대한제국
아픈 길을 더듬으면
빗물도 후려치누나
역사 속의 혹한을
수령을 자랑하는
비틀린 고목마다
발길을 나꿔채며
절규하는 푸른 눈물
구름도 말없이 흘러
연못 속에 흐느끼네
전각은 비었건만
바람은 들썩이고
비운이 감아도는
쓸쓸한 편전에는
명치끝 시린 내일만
가까스로 눈 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