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 고영민

작성자섬초롱|작성시간26.06.20|조회수491 목록 댓글 0

국립중앙도서관 / 고영민

허공에 매화가 왔다

그리고 산수유가 왔다

목련이 왔다

그것들은 어떤 표정도 없이

가만히 떠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고개를 쭈욱 빼고 내려다보았다

그저 말없이 내려다보기만 하다가

매화가 먼저 가고

목련이 가고

산수유가 갔다

- 고영민 시집 <사슴공원에서>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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