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酒여! / 이수종

작성자강건너그집|작성시간26.06.22|조회수317 목록 댓글 0

주酒여! / 이수종

시골 초등학교 동창회 끝나

여자 동창 옆자리에 태우고

단둘이 서울로 올라오는 길

모임에서 술 취해 중언부언 하던 옥자가

내 몸에 손을 얹으며

젖은 목소리로

'저기 간판에 쓴 도로변 성행위가 뭔 말이냐앙~?'

('도로변 상행위 교통사고 유발'이라고 쓴 걸

성행위로 읽는다)

(제발 옥자야 어쩌자고 이러는 건데?)

酒여! 어찌하여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십니까!

사방은 닫혀 칠흑인데

***********************************

일찌기 임보 시인님께서는 시론 강의에서 '엄살의 미학,

능청의 미학'을 갈파하셨는데 - 교본같은 이수종 시인의

오 '주酒여!'... 詩香은 이런 것이다^^

/ 동산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