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酒여! / 이수종
시골 초등학교 동창회 끝나
여자 동창 옆자리에 태우고
단둘이 서울로 올라오는 길
모임에서 술 취해 중언부언 하던 옥자가
내 몸에 손을 얹으며
젖은 목소리로
'저기 간판에 쓴 도로변 성행위가 뭔 말이냐앙~?'
('도로변 상행위 교통사고 유발'이라고 쓴 걸
성행위로 읽는다)
(제발 옥자야 어쩌자고 이러는 건데?)
酒여! 어찌하여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십니까!
사방은 닫혀 칠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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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기 임보 시인님께서는 시론 강의에서 '엄살의 미학,
능청의 미학'을 갈파하셨는데 - 교본같은 이수종 시인의
오 '주酒여!'... 詩香은 이런 것이다^^
/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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