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 최경신

작성자솔바람|작성시간26.06.22|조회수449 목록 댓글 1

수첩 / 최경신

 

 

내 핸드백 속에는

공동묘지가 들어 있다

 

오늘도 수첩에서

또 한 친구의 이름을 지워

빈 묘지를 세운다

 

그의 주소 전화 핸드폰 번호까지

유품을 묻듯 화이트로 덧씌우며

 

듬성듬성 들어선 하얀 공간들이

마치 계단식 공동묘지 같은

 

햇살 한 점 들지 않는 음지에도

비문 없는 묘비는 눈이 부시다

 

자꾸만 가벼워지는 내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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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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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솔바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2 그렇지요.
    우리네 수첩에서 자꾸만 지워져가는 지인들의 이름
    엊그제도 또 한 사람의 이름이 지워졌습니다.
    그 사람의 일생이 수첩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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