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항진 민박 - 신미나

작성자하늬바람|작성시간26.06.23|조회수204 목록 댓글 0

남항진 민박 - 신미나

 

 

반봉지 먹고 남은 살구를 쪼개 연애운을 본 적 있으신지, 살구뼈가 복숭아뼈보다 큰가 작은가 대보면서 당신에게 전화를 넣으려다 맙니다

히유 찐다 쪄, 할머니가 치마 속에 대고 부채질할 때 소나기라도 한바탕 쏟아지면 좋겠다 싶고 빗소리 듣기엔 함석지붕만 한 게 없지, 선풍기 버튼을 강으로 돌리면서 이런 편지도 곧잘 쓰곤 했습니다

 

무릎에 문질러 닦은 마음
앉게 깎아 띄워 올리고

 

백사장에 앉아
조개껍질로 쓴다

 

당신 이름 달다, 참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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