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단상 1 - 이해인

작성자머스마리|작성시간24.08.27|조회수53 목록 댓글 0

* 어느 날의 단상 1 - 이해인

 

 

내 삶의 끝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질까

밤새 생각하다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또 한 번 내가

살아 있는 세상!

 

아침이 열어준 문을 열고

사랑할 준비를 한다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승리자가 되어

다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구하면서

지혜를 청하면서

나는 크게 웃어본다

밝게 노래하는 새처럼

가벼워진다 *

 

* 이해인시집[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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