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헤라자데

작성자바라보기|작성시간26.06.08|조회수386 목록 댓글 0

**세헤라자데(Scheherazade, Shahrazad, شهرزاد)**는 중동의 유명한 설화집인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세헤라자데 이야기
옛날 페르시아의 왕 샤리아르는 왕비의 배신 이후 모든 여성을 불신하게 됩니다. 그는 매일 새로운 신부를 맞이하고 다음 날 처형하는 잔혹한 행동을 반복합니다.
세헤라자데는 이를 멈추기 위해 왕과 결혼한 뒤 밤마다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러나 가장 재미있는 대목에서 이야기를 끊어 버립니다.
왕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그녀를 죽이지 못하고, 이 일이 1,001일(천일야화) 동안 계속됩니다.
결국 왕은 그녀의 지혜와 사랑에 감동하여 마음을 고쳐먹게 됩니다.

이름의 상징성
그래서 문학에서 **"세헤라자데"**는 단순한 인물 이름이 아니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존재
죽음과 절망을 이야기로 이겨내는 사람
끝없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시인이나 소설가
기억과 사랑을 말로 되살리는 존재
를 상징합니다.


강성은 시인의 「세헤라자데」를 보면,
"내가 죽을 때까지 죽은 당신이 매일 하는 그 이야기"
"어젯밤에 내가 들려준 이야기인 줄도 모르고 내일 밤 내가 당신 귀에 속삭일 이야기인 줄도 모르고"
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여기서 세헤라자데는 단순히 옛날이야기 속 여인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 혹은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이어주는 기억의 목소리에 가깝습니다.

즉 이 시는
"사랑하는 사람은 사라져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라는 세헤라자데의 오래된 신화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름 **세헤라자데(Shahrazad)**는 페르시아어로
"도시(왕국)의 딸"
또는
"귀한 혈통의 여인"
정도의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의 제목이 「세헤라자데」인 순간, 독자는 이미 '끝나지 않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