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학년쯤 되면

작성자창원친구 컴프터와 함께|작성시간26.06.08|조회수277 목록 댓글 0

💠7•8학년쯤되면 부부가 어떻게 살아야 될까요 💠 다같이 한번 고민해 봅시다

 

부부가 늙어간다는 것은, 

인생의 모든 소란이 지나간 뒤 

둘만 남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노년의 부부에게 

“잘 산다”는 말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늙어서 잘 산다는 것은, 

무엇보다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젊을 때는 서로를 고치려 든다. 

말버릇, 생활습관, 성격까지도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깨닫게 된다. 

이 사람은 평생 이 모습으로 살아왔고, 

이제 와서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그때 필요한 건 설득이 아니라 수용이다.

 

고치려는 것보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길 줄 아는 여유가 

노년의 평화를 만든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적당한 거리다.

 

하루 종일 함께 있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각자만의 세계가 있을 때, 

함께 하는 시간이 덜 답답해진다.

서로의 시간을 침범하지 않되, 

필요할 때는 언제든 손을 내밀 수 있는 거리.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그 간격이 늙은 부부를 오래 함께 있게 한다.

 

노년의 부부에게 대화는 양보다 온도가 중요하다.

 

하루에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대신 말 한마디가 차갑지 않아야 한다. 

“그것도 못 하냐” 대신 

“괜찮아, 천천히 해”라고 말할 수 있는가. 

피곤한 날에는 해결책보다 공감이 먼저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은 점점 불친절해지는데, 

집 안에서까지 마음이 다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서로의 늙음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전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고, 

기억이 흐릿해지고, 

성격이 더 고집스러워질 수도 있다.

그 변화 앞에서 실망하기보다는, 

“그래도 여기까지 같이 왔구나” 하고 

인정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늙는다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 과정을 함께 겪는 동반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 

그것이 

사랑의 마지막 형태일지도 모른다.

 

잘 사는 노년의 부부는 

대단한 이벤트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 아주 사소한 일들을 놓치지 않는다.

 

아침에 먼저 끓여주는 커피 한 잔, 

병원 갈 때 자연스럽게 잡는 손, 

말없이 건네는 담요 한 장. 

그런 것들이 쌓여 

“이 사람과 늙어도 괜찮다”는 확신이 된다.

 

결국 늙어서 부부가 잘 산다는 것은,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덜 미워하는 법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큰 기대를 내려놓고, 

작은 고마움을 자주 떠올리는 것.

 

인생의 마지막 구간에서 

서로에게 짐이 아니라 의자가 되어주는 것.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존재가 된다는 것.

 

그 정도면,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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