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淸湖) 박승복 회장 일대기
1922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박승복 회장은 샘표식품 창업주 박규회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함흥공립상업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식산은행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재정 전문가로서의 길을 걸었고, 재무부 기획관리실장, 국무총리 정무비서관을 거쳐 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까지 역임하며 주민등록번호 제도 도입과 소양강댐 건설 등 국가의 큰 일들을 주도했습니다.
1976년, 부친의 별세로 샘표식품 사장에 취임하면서 공직에서 기업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원칙과 기본'을 경영의 근간으로 삼았으며, 특히 '쇳조각 하나 나오지 않는 완벽한 품질'을 강조하며 품질 우선 경영을 펼쳤습니다. 그의 뚝심 있는 경영 아래 샘표는 국내 간장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1980~90년대에는 직접 TV 광고에 출연하여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기업인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일평생 건강한 삶을 추구했던 그는 매일 식후에 식초를 마시는 습관을 실천하며 '식초 전도사'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원칙을 중시하고 기본에 충실했던 그의 삶은 샘표가 지닌 전통과 신뢰의 이미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2016년 9월 23일, 향년 94세로 별세하기까지 공직과 기업 경영을 넘나들며 70여 년간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 발전에 헌신한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그가 남긴 '샘처럼 맑고 깨끗하게'라는 정신은 오늘날 샘표가 4대째 이어가고 있는 소중한 가치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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