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에 이어 어제 중앙일보도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하여 부도가 났다.
이병철의 사돈이자 이건희의 처남, 이재용의 외사촌이 오너였던 중앙그룹이 사실상 공중분해 수순을 밟고 있다.
보수언론으로 불리워지던 조중동의 한축인 중앙그룹이 노무현을 존경한다고 알려진 3세 경영인 홍정도가 경영을 시작하면서 2013년 JTBC 사장으로 대표적 진보언론인으로 평가받는 손석희를 전격 발탁한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손석희의 JTBC는 모든 언론이 철수한 시점에도 끝까지 팽목항에 남아 현장보도를 이어간다.
보수언론의 중심 중앙그룹이 일거에 개념있는 언론사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뉴스제작 전권을 손석희에게 일임하고 드디어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뒤흔들어버린 최순실 테블릿 PC를 단독 보도한다.
최순실 테블릿은 박근혜 탄핵의 결정적 방아쇠를 당겼고, 결국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는 일등공신이 JTBC였다는건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어야 했다.
노무현 정부 주미대사였던 홍석현은 유엔사무총장을 노렸으나 낙마하였고 문재인 정부 외교장관을 노렸으나 결국 강경화에게 밀려 또 낙마하였다.
강경화 당시 외교장관의 인사청문회 전 유일하게 강경화를 긁었던 언론사가 중앙일보였다.
중앙일보의 초대회장인 홍진기는 자유당 정부 법무부장관으로 4.19 발포명령 책임자로 5.16 군사정부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절친 이병철이 박정희에게 찾아가 구명운동을 적극벌여 내무부장관 최인규만 사형집행되는 선에서 마무리 되었다.
이런 인연이 있었던 삼성과 중앙의 사이에서 최순실의 테블릿으로 촉발된 나비효과는 결국 뇌물같지도 않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말 한마리 때문에 급기야 삼성그룹 부회장 이재용이 징역을 받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사형을 선고받은 친구의 목숨까지 살려준 삼성과 중앙의 인연에서 고작 200여 억원의 어음을 고종사촌 형인 이재용이 못막아 주었으랴?
이재용이 구속되고 2017년 이후 광고업계에 가장 큰손인 삼성은 중앙그룹에 광고 발주를 전면 없애버렸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MBC는 최승호PD가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다.
그때부터 MBC는 더불어민주당의 확실한 사냥개의 노릇을 자처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것이라 자부하던 중앙그룹은 손석희의 JTBC로 인해 기존 보수층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고, 문재인 정부에도 감놔라 배놔라하는 바람에 손석희의 팬들 이외에는 진보측으로부터도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어갔다.
2017년 손석희의 차량 뺑소니 사고가 터지고 여성 아나운서 안나경과의 불륜설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손석희와 JTBC는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고, 급기야 N번방 사건 조주빈이 체포되어 모든 언론이 주목받는 그순간, 조주빈으로부터 손석희 사장이 다시 한번 더 언급됨으로서 JTBC를 4년 연속 국내언론사 신뢰도 1위를 만든 손석희는 JTBC를 하차 할 수 밖에 없었다.
대표적 강남좌파인 홍정도는 아시아의 머독을 꿈꾸었을까?
손석희가 JTBC를 하차하는 시점에 그룹의 이미지관리와 내실을 다져야 하는 시점에 그는 매우 공격적인 경영을 해나간다.
JTBC드라마는 공중파 3사도 개런티 부담에 감히 출연시키지 못하는 국내 최고의 탑배우들을 기용하고, 운영자금이 부족해지자 중국공산당의 관리기업인 텐센트로 부터 1천억, 사모펀드로 부터 3천억을 투자받는 위험한 경영을 시작한다.
중국 자본을 끌어들인 이후 자체검열인지 중국공산당의 압박인지 알수 없지만 대중국 비판은 사실상 JTBC에서 사라졌다.
세월호와 박근혜 탄핵으로 한국언론의 중심에 섰던 중앙그룹은 손석희의 일탈과 홍정도의 방만한 경영으로 이미지 추락과 함께 회사의 재무건전성은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상황으로 몰려갔다.
이미 무너져내리는 회사 경영에 마지막 자폭버튼을 누른건 공중파 3사가 코리아풀로 IOC와 FIFA에 중계권 협상의 틀을 깨버리고, JTBC단독으로 7천억에 달하는 중계권 독점 계약을 한것이였다.
이런 계약으로 JTBC는 국가적 행사의 국민 보편적 시청권 박탈이란 오명을 쓰고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었으며, 거대 미디어 그룹이 고작 돌아오는 어음 200억원을 못막아 부도처리가 되었다.
이제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언론그룹 중앙이 한국사회에서 사라져버릴 날만 남았다.
아무리 집안이 좋고 학벌이 좋아도 교만해지는 순간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이 무너지는건 한순간 이란것이 홍정도의 중앙그룹이 이사회에 또다시 교훈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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