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역 / 이하영

작성자하영|작성시간26.06.19|조회수902 목록 댓글 0

송추역 / 이하영

북한산 바람이
낮은 플랫폼을 스쳐 가면

기다림은 기차가 되고
그리움은 레일 위에 길게 눕는다

오래 멈추어 있던 시간도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 곳

송추계곡 물소리 따라
초록빛 계절이 내려와 앉고

떠나는 사람과
돌아오는 사람의 마음이

한순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역
오늘도 송추역에는

작은 인사가 기차처럼 지나가고

남겨진 풍경은
저녁 노을 속에서 천천히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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