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김일중
돈 많은
한 청년이 교회에 다녔다.
그는 3개월 정도에
여자 친구를 바꾸는 바람둥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교회에
미모가 뛰어난 아가씨가
새신자로 들어 왔다.
그 청년은 그녀를 보고
한 눈에 반하고 말았다.
그는 그녀와 결혼하면
바람피우지 않겠다며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그는 그녀와 결혼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1년도 못되어
그는 또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는 아내에게 외국 출장을
다녀온다고 거짓말하고
새로 사귄 여자와
미국행 크루즈선을 탔다.
태평양 한 가운데서
거센 풍랑을 만났다.
풍랑은 그치지 않았고
그 크루즈선은 난파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다.
주님,
저는 바람을 피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으므로 죽어 마땅하나
저 말고 아무 죄 없는
300여명의 여객들은 살려주십시오.
그러면서
300여명의 여객들에게 묻어
은근히 살아나고 싶었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형제여,
내가 여기 바람둥이
승무원들과 여객들을 모으는데
무려 5년이나 걸렸다네.
그리고 엄청난 풍랑은
그 크루즈선을 순식간에 삼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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