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물음표/ 황 주석
사랑하는 이를 만날 땐
보기 좋아 연모하고, 미움을 껴안을 땐
마음에 안 들어 괴로워하고
슬픔이나, 즐거움이 무엇인지 잘 모르면서
그저 남들 사는 것처럼
살아도 되는지
꼬인 실타래 풀어보고자
작두 쌍날에 강신무 신령 망아 되어
억울한 혼 달래도 보네
장사꾼은 천도재를 모셔 재화로 신령의
화를 풀고
손이 닳도록 빈다네
교인들은 믿음의 기도를 올려 위안받고
고난의 역사를 털어내기도 한다지
그냥 잘 모르면서 자신만의 믿음이나
습성이리라
자신의 틀이나, 신앙의 틀에서 천신만고의
생을 덜어내고픈 것이지
물음표를 보면 궁금하다기보다도
할 말 다 해 버리고 싶은 고독한 욕망이랄까
이젠 신비함도 비밀스러움도 궁금하지 않아
짐작이 모든 것을 말해 주니까
삶의 문제지에 무엇을 써넣어야 할까?
오늘도 소중하고 내일도 필요하지만
아마도 난
도돌이표를 만지작거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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