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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합니다

작성자진여|작성시간26.06.16|조회수600 목록 댓글 0

궁금합니다/황 주석


나는 사람이다
그도 분명히 사람이다
저는 남성이고요
앞서서 길을 걸어가는 여성을 보다가
조금은 다른 형체에 기이한 생각을 하게 된다

허리가 가늘고 엉덩이가 출렁이듯 했다
보기에 참 좋았다
보면 볼수록 앞서서 지나가기 싫어져
보폭을 맞춰 얼마쯤 따라 걸었다

걸어갈수록 목마르던 제 입속은 침을
삼키고 또 모은다
목젖을 촉촉이 적셔 아름다운 목소리로
무슨 말이라도 하라는 걸까
벌써 몇 차례 갈증을 꿀꺽꿀꺽 없애고도
남을 만큼 수분의 빠른 순환을 느낀다

입은 제 침샘의 마음을 꿰뚫고 있을 거야
생각은 머리에 사는지 가슴에 사는지
아니면 배꼽에서 사는지
입과 침 사이보다는 멀리서 살아도
앞서가는 사랑스러움에
왜 침샘이 입을 벌리는지
한 입속에 존재하지 않아도
그 뜻을 알잖아

하지만
지금 써 내려가는 문장의 의미를
얼굴 마주하고 눈 맞혀 말로써 설명을
하란다면 난처하다

먹을 것도 아닌데 먹고 싶어서 침이
입을 적신다고 할 수도 없고
사탕도 아닌데 빨아먹고 싶어서
침이 질질 흐른다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
정말 궁금하다

작가로서 독자분들께 여쭤봅니다
저만 그런 건가요
남자들은 모두 다 그런가요?
여성분도 마음에 쏙 드는
이성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러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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