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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탐방-유럽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호수변 호텔 투숙]

작성자김윤자|작성시간12.02.08|조회수113 목록 댓글 0

*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호수변 호텔 투숙

 

 호텔은 오흐리드 호수 바로 곁에 있다. 그런데 방의 위치에 따라 전망이 다르다 하여 여행객 각자에게 룸키를 집도록 했다. 나의 남편은 다른 이들이 다 집어가고 난 후 마지막 남은 카드 하나를 집었는데 302호였다. 방에 들어와 보니, 호수가 눈앞에 전개되는 기가 막히도록 아름다운 전망이 전율로 다가온다. 캄캄한 호수 위에는 둥근 달이 떠올라 수면 위에 황홀한 빛을 드리운다. 내일이 추석이다. 나는 두 손을 모아 한국에 있는 어머니와 두 아들과 손자를 위해 기도했다. 우리 부부에게 아름다운 여행을 허락한 가족 모두에게 고마워서 눈시울이 젖는다. 그리고 우리 부부를 위해서도 기도했다. 사는 날까지 건강하기를, 더 많이 사랑하며 살기를, 그래서 세계 여행을 더 잘 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한가위 보름달에게 비원의 기도를 올렸다. 오흐리드 호수변 호텔의 밤은 그 어느 숙소에서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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