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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요리 - 향원 이향방 사장 ◆

작성자후니삽겹살|작성시간06.04.04|조회수923 목록 댓글 0

 

“전통중국요리 비법 이 손안에 있소이다”

요리를 즐기는 여성에서 중국요리 전문가로, 중국요리전문가에서 사업가로 날마다 새로운 변신을 꿈꾸는 사람. 중국요리 전문점 향원 이향방 사장의 성공스토리를 알아본다.

붉은색 바탕에 흰색과 노란색으로 쓴 한자간판이 이국적인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과 마포구 일대. 이곳은 한국 속의 중국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국의 문화가 곳곳에 스며있는 서울의 작은 화교촌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건물과 입구에 달려있는 화려한 등장식, 광둥어를 쓰는 사람들…. 먹거리의 천국임을 자랑이라도 하듯 거리에 즐비하게 늘어선 중국요리 전문점들이 보는 이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본고장의 맛을 살린 이 중국 음식점들은 이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꼭 들러가는 코스가 되었다.
이 가운데 30여 년의 전통과 인기를 자랑하는 중국정통요리 전문점 향원(香苑)은 이향방 사장(56)의 중국음식에 대한 땀과 정열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초등학교 시절 외할머니 옆에서 심부름값 받는 재미에 놀이하듯 접하게 된 요리가 지금의 저를 만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기존의 음식 메뉴에 새로운 재료를 빼거나 더해서 이향방식 요리가 탄생하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또 그 음식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즐거웠고, 기분 좋은 피드백에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한 이 사장은 졸업 후 의상실을 경영하고, 자신의 패션쇼를 열 정도로 패션디자이너의 감각을 지녔다. 하지만 이 사장은 디자이너의 길을 버리고, 맛의 천국 출신답게 국내 최고의 중국요리 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평소 요리가 취미였던 이향방 사장은 중국요리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자신감으로 1979년 <향원>이라는 정통 중국요리점을 열었다.

대표메뉴는 삼선누룽지탕… 자장면 절대 안 팔아
창업 당시 15평, 자본금 10만원으로 시작한 점포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 150평 규모를 자랑하는 고급음식점으로 바뀌었다.
창업당시 자장면을 팔지 않는 중국요릿집으로 유명했던 향원의 대표메뉴는 삼선누룽지탕. 청와대로도 가끔 배달되는 이 별미요리는 찹쌀누룽지에 각종 해산물과 야채를 넣은 녹말소스를 부어 먹는 음식이다. 중국음식치고 담백한 맛이 입맛에 아주 잘 맞는다. 게다가 식탁에서 직접 부어주는 소스가 뜨겁게 튀겨낸 누룽지와 만나며 내는 소리가 한층 식욕을 돋운다.
하루에 세 번 이상 직접 음식 맛을 점검하는 이 사장은 철저한 맛 관리가 선행되어야만 고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홍콩과 대만, 중국 본토를 수시로 다니며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최상의 원자재로 정성을 다해 만드는 것이 최고의 음식비결. 고객을 많이 끌어들이기보다는 음식의 맛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한번 방문한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드는 것이 영업전략이다. 그래서인지 향원에는 초창기 단골이 아직도 남아있다.
요리점 개점 후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중국요리 전문가로 성공한 이 사장은 향원 옆에 <이향방 중국요리전문학원>을 설립하였다. 전문요리사부터 유명인사의 자제, 일반 가정주부, 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고급 중국요리 비법을 익히기 위해 학원수강을 마다하지 않는다. 1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중국요리 전문학원으로서 그 동안 배출한 제자만도 수천 명에 이르며, 제자들 중에는 요리관련 교수를 비롯하여 중국요리를 이용한 창업자도 수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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