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봉한 대만 리메이크작 영화인 `청설`을 보고 왔는데요.
개인적으로 대만 3대장 로맨스 영화중 청설을 가장 인상 깊게 봤는데요(아무래도 인지도는 가장 낮은 편)
그냥 주저리주저리 개인적인 후기 다소 비판적으로 적어봅니다.
전체적으로는 원작의 느낌을 살리되 한국식으로 하려는 감독의 노력은 곳곳에서 보였는데요
다만 원작에서의 꽤 중요하고 포인트가 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들은 그대로 살려서 갔어야지 대사랑 상황을 살짝 바꾸니까 그 느낌들이 하나도 안나더라구요...
1. 남주 여주의 갈등씬
--> 원작에서는 남주 여주의 첫데이트때 여주가 계산을 하려는 장면에서 지갑에 있는 동전을 떨어뜨려 그걸 줍는 동안
남주가 계산을 해버립니다. 이 일로 인해 여주는 마음이 상하고 두 주인공 간 살짝 멀어지게 되는 계기가 되는데요
리메이크작에서는 이 장면을 아예 빼버렸더라구요. 생각보다 영화 전개에 있어서 장애인/비장애인 간 갈등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빼버려서 아쉬웠습니다.
2. 두 자매 갈등씬
-->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고 너무 뭉클한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에서는 두 자매의 집에서 시작이되고 청각장애인인 언니의 좀 더 처연한 연기력과 동생을 향한 안타까움과 사랑이 묻어나는데요. 리메이크작에선 수영장에서 이 장면이 진행되는데 원작과 같은 뭉클한 느낌을 잘 살리지 못한것 같습니다..
3. 마지막 수영장 고백씬/부모님 인사 장면
--->이 장면도 나름의 반전을 가미한 영화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인데요. 그냥 원작 대사 그대로 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이 장면이라도 그대로 갔으면 좀 더 좋게 마무리를 지었을거라 생각하는데 그러질 않았네요...
4. 전체적인 개연성의 미흡
---> 원작에선 여주인공은 수영선수인 청각장애 언니를 위해 자신을 바쳐서 하루종일 알바를 하고 또 알바를 하고 언니를 돌봅니다.
근데 여기선 갑자기 펜션을 운영하는 부모님 등장..? 여기서 좀 심각하게 띠용을 했습니다ㅋㅋ...ㅜ
쓰고보니 너무 비판적이긴 한데 원작을 보신분이라면 굳이 안보셔도 되고 아직 안보신분들이라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농아자들의 얘기라 영화가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무소음으로 진행되는데요(전 이러한 점이 좋았는데 다른분들은 지루할지도..)
한번쯤은 청
각장애인들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남녀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원작을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