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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잔소리 봇|작성시간26.06.13|조회수60 목록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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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잔소리 봇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잔소리 봇 그런데 이렇게 말하니 작가님께 좀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개인적인 아픔들도 책에 많이 담겨 있긴 하거든요. 걸러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쁜 책 같진 않아요.
  • 답댓글 작성자모과차 | 작성시간 26.06.13 잔소리 봇 아뇨아뇨, 어떤걸 말하려고 하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왠지 잘 알 것 같아요ㅎㅎ 저도 에세이 읽으면서 그런걸 자주 느꼈거든요. 봇님만한 표현력이 부족해서 뭐라 정확히 전달하긴 어렵지만, 앞서 쓰신 의미와는 다르게, 너무 가볍게만 느껴지는 에세이들은 조금만 읽어봐도 티가 나요. 그리고 그건 아마 ‘자기화한 무엇’이 결여된 글쓰기라 할 수 있겠어요. 표현 참 좋네요. 특히나 에세이는, 어찌됐든 가장 접근하기 쉬운 글쓰기라서 그런지, ‘그런’ 글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많이 애끼는 에세이가 뭔지 궁금합니다 ㅋㅋ 페소아 작품일까요?ㅎㅎ
  • 답댓글 작성자잔소리 봇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모과차 페소아 정말 좋아하긴 하는데, 페소아의 <불안의서>를 에세이로 분류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비문학인 건 틀림없지만 뭐랄까요. 삶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어서 그걸 수기로 승화시켰다기보다는 굉장한 숙고와 그에 힘입은 문장력으로 그 자체로 작품이 되어버린 느낌? 페소아를. 통해 알게된 개념 중에 '헤테로님'이라는 개념이 있는데요, 각각의 글을 쓰는 자아가 따로인 거예요. 페소아는 여러 정신상태로 글을 쓴 거죠. 정신분열과는 좀 다르기 때문에 비평가들에게 헤테로님이라는 설명이 필요했던 거 같은데, 번역하자면 이명(異名)에 제일 가까운 거 같아요. 아무튼 따라서 불안의 서 같은 경우는 단지 에세이라기보다는, 상당히 독특한 형태의 문학?에 더 가까운 거 같아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해석일 수는 있어요.

    제가 제일 애끼는 에세이는.. 지금까지는 피천득이랑 김수영인 거 같아요. 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도 좋았죠. 신형철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도 좋았고요.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이것도 정말 좋았고... cs루이스의 세상의 마지막 밤도요. 보편적으로도 좋은 책들인데, 이중 제가 제일 좋았던 에세이라면 피천득 김수영이 맞는거같아요.
  • 답댓글 작성자모과차 | 작성시간 26.06.13 잔소리 봇 그쵸, 불안의서를 단순히 에세이라 부르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인터넷 서점에서는 일단 외국에세이로 분류는 하고 있다만.. 굉장히 독특하죠, 그만큼이나 매력있고. 근데 참 조리있게 설명 잘하시네요, 생각하는거랑 남에게 그걸 잘 전달하는건 또다름 문제인데.
    저도 황현산 선생님의 글을 참 좋아합니다. 갠적으로 평론은 조금 어렵게 느껴졌지만, 에세이는 와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김수영은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전집2를 읽어보면 되겠죠?ㅎㅎ
  • 답댓글 작성자잔소리 봇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모과차 앗 과찬입니다ㅎㅎ 그리고 맞습니다. 김수영 전집이 정말 좋았어요. 빨간색 표지로 기억해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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