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클란 라이스는 토요일 밤 늦게 아스날 팀 버스로 향한 마지막 선수였다. 이는 그가 귀가하기 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코치진을 만나기 위해 잠시 들렀다는 확실한 신호였다.
웨스트 햄에서 함께한 시간 동안 쌓은 인연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음에도 여전히 굳건하다. 만약 모예스가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했던 말을 그대로 라이스에게 전했다면, 그의 옛 제자는 얼굴을 붉혔을지도 모른다.
모예스는 아르테타 감독이 2023년 라이스를 ‘헐값’에 영입했으며 그의 가치는 150m 파운드였어야 한다고 밝힌 직후, 아스날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팀이 “아마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probably the best midfielder in the world)”를 상대했다고 언급했다.
전반적으로 큰 주목을 끌지 않았던 경기에서 다소 과장된 주장 하나가 나왔다. 곧바로 파리의 비티냐가 떠올랐고, 첼시의 카이세도나 바르셀로나의 페드리와 같은 선수들도 유력한 후보로 언급됐다.
특정 포지션에서 누가 최고의 선수인지에 대한 질문은 언제나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그러나 라이스는 분명 논의에 포함될 자격이 있다.
라이스의 뛰어난 운동능력과 강인한 신체 조건은 에버튼전 활약을 뒷받침했다. 동시에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득점 역시 그의 세트피스 킥에서 비롯됐다.
이후 라이스는 뛰어난 시야로 트로사르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트로사르는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골대를 강타했다.
라이스는 에버튼전에서도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고, 그의 태도와 꾸준한 활약은 감독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선수다.
아르테타의 평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전방위적인 플레이, 경기장에서 리더십, 공을 되찾는 능력까지, 그는 올 시즌 믿을 수 없을 만큼 꾸준했다. 우리에게 얼마나 엄청난 선수인지 말로 다할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아스날이 크리스마스 시점에 리그 선두에 올랐던 시즌 중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려면, 라이스의 역할은 분명 결정적일 것이다.
과거 네 차례(02/03, 07/08, 22/23, 23/24) 아스날은 같은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우승에 실패한 바 있다.
팀마다 스타일이 다른 만큼 통계만으로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통계 자료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유럽 5대리그 전체를 놓고 보면, 라이스는 미드필더와 관련해 여러 지표에서 상위권에 있다. 경기당 터치 수는 6위며(1위 비티냐, 3위 엘리엇 앤더슨), 패스 성공은 9위다. (1위 비티냐, 10위 엘리엇 앤더슨) 또한 결정적 찬스 창출 부문에서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스는 총 9개의 빅 찬스를 만들어냈으며, 공동 1위는 각각 11개를 기록한 파리 FC의 막심 로페스와 바이언의 올리세다. 한편, 인터셉트 횟수에서는 첼시의 카이세도가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라이스는 공동 57위에 올랐다.
토트넘의 주앙 팔리냐는 태클 성공 횟수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라이스는 공동 65위다. 볼 소유권 회복 횟수에서는 앤더슨이 가장 많고, 라이스는 18위에 올랐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지난 12개월 동안 최고의 미드필더는 비티냐였다고 본다. 그는 파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상징하는 존재로 리버풀을 상대하든 도르트문트를 상대하든,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뛰든 원정에서 뛰든 변함없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준다
항상 공격적이고 항상 빠른 템포를 유지한다. 비티냐는 20/21 시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포르투에서 울브스로 임대되었을 당시 잉글랜드 축구계에 거의 주목받지 못했지만, 매우 기동력이 뛰어난 선수다.
라이스 역시 이를 직접 경험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파리가 아스날을 상대로 두 경기 모두 승리했을 때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비티냐와 함께 네베스, 루이스는 위력적인 중원 삼각편대의 핵심이었다. 루이스는 로드리, 그리고 수비멘디와 함께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우승을 꿈꾸던 라이스의 희망을 무너뜨린 선수이기도 하다.
결승전에서 스페인은 사우스게이트의 잉글랜드를 상대로 결정적인 순간에 더 뛰어난 기술적 완성도를 증명했다. 잉글랜드는 간신히 주도권을 잡았을 때조차 공을 오래 소유하지 못했다.
그러나 라이스에게 자신의 위상을 더 높일 또 하나의 대회가 다가오고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모예스는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그리 기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라이스에 대한 자신의 평가에서 ‘probably’라는 단어를 빼고 다시 생각해 봐야 할지도 모른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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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5.12.22 라이스를 영입하고 3년을 무관이면 이건 감독이 문제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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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5.12.22 라이스 프리킥도 잘 차고 최고 선수 같아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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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5.12.22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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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5.12.22 라이스가 세계 최고는 아닐지 모르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최고다~ 18년 아스날 팬 하는 동안 라이스보다 더 뛰어난 미드필더는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