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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휠러] 스스로 사형 선고를 내린 아모림

작성자갈라티코2기|작성시간26.01.06|조회수2,707 목록 댓글 4

 

 

맨유 선수들이 지난 화요일 울브스전을 앞두고 모였을 때, 그들은 아모림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보름 전 본머스전 4대4 무승부와 박싱데이 뉴캐슬전 승리에서 아모림은 드디어 자신의 신뢰하던 쓰리백 시스템을 조정하고, 맨유 경영진이 원하던 공격 축구를 받아들일 의지를 보였다.

 

울브스전을 준비할 때도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했다. 선수단은 마지막 두 차례 캐링턴 훈련에서 포백 시스템으로 훈련했고, 프리미어리그 하위권 팀을 상대로 포백으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모림이 선수들을 모아놓고 다시 쓰리백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을 때, 선수들은 놀라고 혼란스러워했다.

 

한 라커룸 관계자는 본지에 “아모림은 선수들에게 설명하려고 애쓰면서 웅얼거렸고, 선수들은 그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불안하고 자기 의심으로 가득 차 보였다. 또 한 번, 우리는 비공개 공간에서 아모림의 모습을 보고 있다. 감정적이고, 확신이 없으며, 때로는 길을 잃은 듯하다.”라고 전했다.

 

이런 모습은 처음 드러난 것이 아니었다. 작년 1월 브라이튼 상대로 홈에서 패한 뒤 아모림은 라커룸에서 TV를 파손하며 폭발했다. 8월 카라바오컵에서 굴욕적인 탈락을 당하는 동안, 초췌한 모습의 아모림은 벤치에서 전술판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경기 후 아모림은 '때때로 선수들이 미워지고 그만두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울브스전 직전의 상황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축구 철학과 더 진보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구단의 요구 사이에서 옴짝달싹 못 하는 모습이었다.

 

그날 밤 맨유 경영진들은 1대1 무승부 후 아모림과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야유를 지켜봤다. 제이슨 윌콕스가 피드백을 제공했을 때, 아모림은 이를 풋볼 디렉터의 간섭으로 받아들이고,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전해진다.

 

목요일 무렵, 일부 스태프는 아모림을 해고하는 것이 심각하게 고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모림이 금요일 주간 기자회견에 험악한 표정으로 나타나 윌콕스와 관계에서 점점 벌어지고 있는 균열을 계속해서 드러내자, 그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설령 일요일 리즈전 1대1 무승부 이후 다시 발언하지 않았다 해도, 감독 직함에 대한 불만과 팀 운영에 대한 통제력 부족을 호소하며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맨유는 어제 오전 10시 12분 성명을 통해 아모림이 14개월의 혼란 끝에 떠났음을 공식 발표했다.

 

아모림은 지난여름 시카고 원정에서 우리에게 20년간 클럽에 남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10월 맨유의 성적이 다시 하락하고 아모림의 자리가 위태로워졌을 때, 짐 랫클리프 경은 아모림에게 자신을 증명할 3년의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결국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마침내 끝이 났을 때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어제 아침 사임 소식을 전해 듣고도 아모림과 코치진이 훈련장을 나서는 모습에 스태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후 아모림은 아내와 함께 눈 덮인 체셔 자택 앞 거리를 스키 재킷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걸어가며 사진 기자들을 마주쳤는데, 마치 생모리츠 스키장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듯한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결국 아모림은 자신이 고수해 온 쓰리백 시스템을 고수하며 사임했다. 맨유는 그를 설득해 공격적인 전술에 더 부합하는 스타일을 도입하려 했지만, 아모림은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는 교황조차도 자신의 철학을 바꾸도록 설득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려면 엄청난 계시가 필요했을 것이다.

 

아모림은 텐 하흐 체제의 혼란을 잠재울 인물로 기대를 모았고, 여러모로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그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효과를 본 3-4-2-1 시스템을 도입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수들의 유연성을 높여 맨유를 이끌겠다는 것이었다.

 

아모림은 자신의 전술을 전달하기 위해 훈련에서 경험 많은 대표팀 선수를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고, 더 공격적인 스타일로 전환해야 할 시기가 되었을 때, 그렇게 할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 어제 구단 관계자들은 구단이 충분한 '진전이나 발전'을 보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아모림의 전략은 예측 가능해졌고, 대안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공격진 보강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지만, 해리 매과이어는 종종 경기를 살리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되었다.

 

팬들은 센터백을 또 다른 센터백으로 교체하는 경향에 점점 더 실망했고, 그마저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모림은 자신의 시스템을 어떻게든 유지하려 애썼지만, 2024년 11월 리스본에서 전용기를 타고 부임한 이후 줄곧 시스템에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던 선수들의 지지를 잃어가고 있었다.

 

마이누, 지르크지, 우가르테를 포함한 일부 선수는 만약 아모림이 지휘를 계속했다면 이번 달에 팀을 떠나고 싶었다. 다른 선수들은 지난 1월 아모림이 “클럽 역사상 최악의 팀일 수도 있다”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달갑지 않게 여겼다.

 

라커룸에서는 고립되고, 이사회와도 소원해진 상태에서, 아모림의 운명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돼 있었다. 아모림의 상황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부상으로 악화됐다. 주장인 페르난데스는 아모림과 선수들 사이의 중요한 연결 고리였지만, 2주 전 아스톤 빌라전에서 부상당하면서 그 역할이 사라졌다.

 

또한 아모림은 리더십 팀의 다른 멤버, 매과이어와 마즈라위, 그리고 더 리흐트 없이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이 기간 맨유는 평범한 상대로 5경기에서 단 한 번만 승리했다. 1월 이적시장을 둘러싼 긴장과 맞물리며, 결국 아모림의 보스들과의 문제는 정점에 다다랐다.

 

소식통들은 아모림은 마치 '감정의 화산'과 같았다고 전했다. 내부 관계자들은 아모림이 윌콕스와 권력 싸움을 벌였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맨유 감독이 구조 내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맨유는 아모림이 상부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은 적은 없으며, 오히려 흔들림 없는 지원과 성공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논란의 중심이 된 것으로 보이는 지난여름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공격수 3명을 영입하기로 한 결정에 아모림이 동의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아모림은 너무 많은 결정권자가 관여하고 있다고 느꼈고, 감독으로서 권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번 달 두 명의 경험 있는 선수 영입을 추진했지만 실패했으며, 8월에는 에미 마르티네스 대신 센느 라먼스를 영입하려 했던 골키퍼 문제로 이사회와 충돌한 적도 있다.

 

아모림과 가까운 소식통은 어제 “아모림은 여전히 자신의 신념에 확고하며, 곧 다시 일을 시작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모림은 자신의 전술 시스템을 다른 곳에서 실현할 예정이며, 맨유는 14개월간의 혼란스러운 사고를 털어내려 애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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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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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이언2 | 작성시간 26.01.06 잘봤습니다
  • 작성자2010년 해축,국축입문 계정날라감 | 작성시간 26.01.06 원래부터 3백쓰는팀으로 가시길..
  • 작성자Chrissy Costanza | 작성시간 26.01.06 망해라
  • 작성자언더커버 | 작성시간 26.01.06 이만큼 악플 받았으면 빠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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