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휴즈 단장과 영입 팀은 프리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리오 응구모하와 트레이 니오니에게 1군 내 비중 있는 역할을 맡기고자 했다.
응구모하는 5경기에서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니오니 또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위르겐 클롭 체제였다면 스테판 바이세티치나 자렐 콴사의 사례처럼 이러한 활약은 정규 시즌 1군 기회로 당연히 이어졌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슬롯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루이스 디아스가 매각된 후 응구모하를 임대 보내길 원했으며,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나 말리크 포파나 같은 선수를 영입하라고 구단을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격렬한 충돌 중 휴즈 단장은 슬롯의 요구를 거부했다. 오히려 슬롯에게 응구모하를 기용하고 1군에서 정기적인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보드진과 슬롯 사이의 갈등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슬롯은 휴즈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응구모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고 있다.
구단 수뇌부는 아카데미 유망주들이 1군 체제에 녹아들기를 기대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슬롯은 즉시 전력감인 선수가 필요하다고 고집하며, 아카데미 스타들을 육성하거나 발전시키는 데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클롭 전 감독과 완전히 대조되는 행보였으며, 결국 AXA 트레이닝 센터 내부에 심각한 내분을 야기했다.
구단 측은 슬롯 감독이 유망주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21세 이하(U21) 팀의 훈련 시간을 1군과 동시에 진행하도록 조정했으며, 지난달에는 슬롯과 코치진이 아카데미 내 최고의 재능들을 직접 지켜볼 수 있도록 '아카데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그러나 슬롯은 해당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일부 1군 코치진만을 파견했다.
여름에 브라질 출신의 루이즈 페르난도 이우벨을 개인 코치로 영입한 것 또한 어린 선수들과의 소통을 꺼리는 슬롯의 성향을 보완하려는 고육지책이었다. 현재 이우벨 코치는 사실상 슬롯 감독을 대신해 유망주들을 전담 마크하고 있다.
휴즈와 마이클 에드워즈는 리버풀의 감독이라면 성적뿐만 아니라 내부 아카데미 재능을 발굴하고 육성할 줄 알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리버풀의 이적 정책 자체가 아카데미 자원을 육성하여 고가에 매각하거나, 1군에 합류시켜 전력의 옵션을 늘리는 데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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