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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홀트] 아스날이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그들

작성자갈라티코2기|작성시간26.05.12|조회수4,814 목록 댓글 22

 

웨스트 햄과 아스날 경기 막판 박스 안 파울 여부에 대한 계산이 모두 끝나고, 수많은 정지 화면 분석이 소진되고, 심판의 공정성이 완전히 매도되고, VAR의 온갖 문제점들이 샅샅이 파헤쳐지고, 박스 안에서 벌어지는 레슬링 같은 몸싸움 장면들이 철저하게 비난받고 난 뒤에도, 결국 남는 핵심은 하나다.

 

아스날이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르테타의 팀이 22년 만의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가자, 이성을 잃고 있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다.

 

또 아스날이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고 확신했던 사람들, 시즌 막판 압박 속에서 멘탈이 흔들릴 것이라고 단언했던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이제 그들은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단 두 경기 승리만 남겨둔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어떤 이유든 찾아내려 하고 있다.

 

앞으로 2주 동안 이런 반응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아스날은 에미레이츠에서 번리,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하는 마지막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저는 이미 ‘빙고 카드’까지 준비해 뒀다. 아스날의 실패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어떤 표현을 쏟아낼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표현은 ‘Red Cartel’이다. 단짝은 ‘부패’고, 이것 역시 엄청나게 등장할 것이다. 실제로 몇몇 유명하고 특히 과격한 맨시티 팬들은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 햄의 막판 골이 취소된 것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론 내 빙고 카드에는 ‘VAR’도 있다. 축구계에는 다른 팀의 성취를 깎아내리려는 욕구가 만연해 있으며, VAR은 수많은 음모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리버풀이 우승했을 때 'LiVARpool'이라는 음모론이 돌았던 것을 기억하시나?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VAR이 없었더라면 순위표가 어떻게 됐을지 계산한 표까지 만들 정도였다. 모두가 VAR을 싫어한다. 하지만 자기 팀의 우승 경쟁 상대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오면, 그들은 VAR을 훨씬 더 싫어한다.

 

빙고 카드에는 ‘Set Piece FC’도 있다. 나머지는 ‘Bent(매수된 놈들)’, ‘Bottle Jobs(압박에 무너지는 팀)’, ‘역사상 최악의 우승팀’ 같은 표현과 여기 적기 어려운 온갖 조롱들로 채울 생각이다.

 

물론 아무도 박스 안에서 벌어지는 레슬링 같은 몸싸움을 즐기지는 않는다. 지금의 잉글랜드 축구에서 그런 장면들이 하나의 특징처럼 자리 잡은 건 보기 흉하고 우스꽝스럽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한다. 모두가 심판들의 느슨한 규정 해석을 이용한다. 이건 아스날이 선두라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결국 핵심은 이거다. 많은 이들이 아무리 자신 있게 예측하고, 아무리 아스날의 DNA에 그것이 있다고 주장했더라도, 아스날이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선두에서 승점 5점 차로 앞서 있는 이유는 VAR 담당인 대런 잉글랜드가 카바나 주심에게 웨스트 햄의 골 장면을 다시 보라고 정확하게 조언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또한 카바나 주심이 윌슨의 골을 취소하기로 올바르게 판정했기 때문만도 아니다.

 

라야는 파블로에게 파울을 당했다. 대다수 사람도 그 사실을 인정한다. 즉, 프리미어리그에 VAR이 도입된 이후 가장 중요한 판정이라고 할 만한 순간에서 VAR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뜻이다.

 

아스날이 선두인 이유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팀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뛰어난 수비력 때문이다. 또한 라이스라는 뛰어난 리더가 있기 때문이다. 라이스는 이번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쳐 많은 이들이 올해의 선수상을 받지 못한 것에 분개할 정도다.

 

또한 아스날은 선수층이 매우 두텁고, 거의 모든 핵심 선수의 부상에도 어떻게든 버텨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라야라는 훌륭한 골키퍼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일요일 경기에서 결정적인 선방들을 연달아 해냈다.

 

무엇보다 다른 팀 팬들이 아무리 아르테타를 싫어하더라도, 아르테타가 이번 시즌 자원을 운영한 방식은 매우 뛰어났다. 그래서 아스날이 선두인 이유다.

 

그리고 맨시티가 여전히 훌륭한 팀이고, 과르디올라가 세계 최고의 감독이라 해도, 지금의 맨시티는 예전 그 팀만큼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아스날이 선두인 것이다.

 

맨시티는 앞으로 몇 시즌 안에 다시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심지어 이번 시즌 우승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아직은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지금의 맨시티는 과거 클롭의 리버풀과 우승 경쟁을 벌이던 시절처럼, 10연승과 15연승을 거침없이 달리던 팀이 아니다. 당시에는 없었던 취약점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아스날이 선두인 것이다.

 

런던 스타디움에서 VAR이 중요한 판정을 제대로 내렸기 때문이 아니다. 아스날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소리치고 비난해도 소용없다.

 

그들은 온갖 억지 논리와 비이성적인 주장, 분노와 불안감을 표출하며 아스날이 선두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아스날이 번리나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무너질 수도 있지만, 그전까지는 아르테타와 아스날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축구계가 존립 위기에 처했다는 식의 주장을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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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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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Dennis Cirkin | 작성시간 26.05.12 리버풀만바라봐 펩 슬럼프 시즌이라 이제 펩도 끝났다 생각한 분들이 많은가봐요. 아르테타는 펩정도 이미지는 아니었으니 ㅎㅎ
  • 작성자아저씨 | 작성시간 26.05.12 우승하면 끝임 어차피 ㅋㅋ
    외부에서 저럴 수록 아스날 선수들 결속력은 더 커질듯
  • 작성자ENGLISH PREMIER LEAGUE | 작성시간 26.05.12 팬이지만 아직 안믿김… 보란듯이 우승하자
  • 작성자Andrea Pirlo 21 | 작성시간 26.05.12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스테이씨 아이사 | 작성시간 26.05.12 원래 오랜만에 우승하는 팀들은 겪는 일이긴 하죠. 타 싸이트에선 19/20 리버풀 우승 때도 코로나로 리그 중단됐으니 우승 인정 안한다느니 없던 시즌으로 하자느니 하는거 보고 타팀 팬이지만 경악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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