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내부에 있으면 조던 헨더슨이 외부의 비판에도 여전히 왜 여기에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투헬은 처음부터 그의 가치를 알고 있었고, 특히 팀 내 인간관계와 분위기 관리에서 매우 날카로운 관찰자다.
투헬은 사우스게이트 체제에서 이어진 몇 가지 문제를 빠르게 파악했는데, 그중 하나가 유로 2024 이후 벨링엄의 팀 내 서열 문제였다. 헨더슨은 해결책 일부다.
헨더슨은 2022년 월드컵에서 벨링엄을 도왔고, 이제 벨링엄은 자신의 길을 걷고 있지만, 헨더슨의 존재는 그가 중심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대표팀 내부에서는 유로 이후 헨더슨의 부재가 컸다고 평가했고, 선수들 역시 더 많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투헬은 작년 여름 이렇게 말한 바 있다. “헨더슨이 캠프에 있을 때 선수들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사실상 월드컵 발탁을 1년 전부터 확정한 발언이었다.
실제로 워튼과 같은 선수들을 제치고 헨더슨을 기용한 것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마다 투헬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건 워튼 vs 헨더슨의 문제가 아니다. 헨더슨이 팀에 가져오는 것은 U-21 선수로는 대체할 수 없다.”
헨더슨은 허벅지 위까지 끌어올린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거기에는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문신이 보였다. 이는 2019년 리버풀 주장으로서 우승을 이끈 기억이다. 그는 대표팀 내에서 유럽 정상에 오른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다.
헨더슨은 호지슨 시절 유로 2012부터 시작해 7번의 메이저 대회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 번째 월드컵 준비 중이네요?”라는 질문에 웃으며 “네 번째!”라고 정정했다.
일부에서는 헨더슨이 선수 대신 코치진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투헬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는 헨더슨을 단순히 응원단장이 아니라 선수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
사우디 경험도 도움이 된다. 헨더슨은 더위와 습도 속에서 체력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사우디 경험은 북미의 무더운 환경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헨더슨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종료 직후 가족과 함께 곧바로 캠프에 합류해 시차와 기후에 적응했다. 훈련이 끝난 뒤 인터뷰에 나선 것도 주목받기 위함이 아니라 책임감과 기준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
유로 2024 당시 일부 선수들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내부 긴장도 있었다. 헨더슨은 ‘보이지 않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준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데 있어 그의 역할은 결코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투헬의 헨더슨은 비록 미드필드에 서 있지는 않더라도, 캠프의 중심에 서 있다. 재능 넘치는 선수들로 가득한 스쿼드에서 그의 가치는 다른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이끄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