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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헌터] 리버풀을 바로잡을 능력이 있는 이라올라

작성자갈라티코2기|작성시간26.06.05|조회수847 목록 댓글 1

 

 

휴즈와 에드워즈는 리버풀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명확히 인식하고, 단 6일 만에 감독 교체를 단행하며 결단력 있게 움직였다. 하지만 이라올라의 임명은 안필드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슬롯의 축구에 대한 팬들의 반감이 커지고, 경질 이후 그를 응원하기보다 살라의 비판적인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선수들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리버풀은 내부 불만이 더 커지도록 방치할 수 없었고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었다.

 

밀란, 레버쿠젠, 크리스탈 팰리스의 관심을 받았던 이라올라는 본머스에서 3시즌 동안 꾸준히 팀을 발전시킨 감독이다. 리버풀 수뇌부는 그를 통해 클롭 시절 안필드를 매료시켰던 강렬하고 공격 축구 스타일의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안필드를 진정으로 사로잡는 것은 결국 승리다. 그리고 이라올라 선임은 단순히 전술 스타일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라올라는 이미 개별 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능력과 혼란스러운 상황을 큰 소란 없이 처리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슬롯은 여러 면에서 길을 잃었을 수 있지만, 극도로 어려운 상황과 거센 압박 속에서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는 점은 분명한 성과였다. 다만 본머스와 리버풀은 완전히 다른 환경이다.

 

이라올라가 프리미어리그 초반 9경기 무승에도 본머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환경 덕분이기도 하다. 그는 작별 인터뷰에서 이렇게 농담했다. “시작이 좋지 않았죠. 아마 ‘대체 이 사람 누구야?’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안필드는 9경기 무승 행진 동안 그런 질문을 할 겨를도 없이, 오히려 책임자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을 것이다. 리버풀 감독에게 변함없는 지지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데뷔 시즌 우승 이후 13개월 만에, 그리고 두 번째 시즌에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은 끝에 경질된 슬롯이 이미 경험한 바다.

 

이라올라 선임을 서두른 이유는 단순히 외부 압박이나 지난 시즌 막판 안필드에 퍼진 침체된 분위기에 대한 반응만은 아니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여러 매력적인 클럽들이 새 감독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영입할 수 있는 감독 풀은 한정적이었다.

 

이라올라는 레버쿠젠과 밀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었고, 리버풀 수뇌부 역시 그의 적합성과 능력을 확신하고 있었기에 FSG는 그들의 추천을 신속하게 승인해야 했다.

 

월드컵은 이라올라의 첫 프리시즌 준비를 방해할 것이며, 하락세에 있는 팀의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 참고로 슬롯의 첫 프리시즌 역시 유로 2024로 영향받았지만, 이는 예상 밖의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

 

가장 먼저 손봐야 할 부분은 역시 신규 영입이다. 슬롯은 이번 여름 윙어 두 명을 영입하면, 리버풀이 우승 시즌 수준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는 루이스 디아스의 이적 이후 생긴 공백과 살라의 급격한 폼 저하를 메우기 위한 것이었다.

 

리버풀 역시 이 부분에 동의하며, 여전히 윙어 두 명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얀 디오망데는 주요 타깃이지만, 라이프치히는 쉽게 내줄 생각이 없고, 파리 역시 관심이 있다. 또한 오른쪽 풀백 영입도 필요하다. 브래들리는 심각한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이며, 프림퐁은 보다 백업 성격의 옵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코나테가 FA로 떠난 상황과 지난 시즌 미드필드 문제를 고려하면, 경험 있는 센터백과 미드필더도 영입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윙어와 오른쪽 풀백이 더 시급한 보강 포지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선수 매각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이적시장 후반부에 센터백과 미드필더 영입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라올라가 선임된 가장 큰 이유는 리버풀이 이미 보유한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감독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결국 휴즈와 에드워즈의 판단은 바로 이 믿음이 맞느냐 틀리느냐에 따라 평가받게 될 것이다.

 

클롭-에드워즈 체제에서 확립된 리버풀의 ‘영리한 영입과 미래지향적 운영’이라는 명성은 지난여름 450m 파운드에 달하는 기록적인 투자에도 초라한 성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여전히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재능을 영입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 경기력은 이를 부정하는 듯 보인다. 물론 슬롯이 비르츠의 최적 포지션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삭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이에 대해 슬롯은 부상 문제로 이삭, 비르츠, 에키티케가 지난 시즌 같은 경기장에서 함께 뛴 시간이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면서 반박할 수도 있다.

 

이삭은 컨디션이 좋았던 몇 안 되는 경기에서도 리버풀과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공격수에게 최대한 빠르게 공을 전달하려는 이라올라의 더 역동적인 접근 방식은 이삭의 효율성을 높여줄 가능성이 크다. 분명 재능은 뛰어나지만 리버풀 데뷔 시즌 동안 종종 경기에서 소외됐던 비르츠 역시 전술 변화와 더불어 빠른 윙어 두 명이 추가된다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리버풀이 이라올라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수비수 육성 능력이다. 그는 본머스에서 자바르니, 하위선, 케르케즈를 각각 파리, 레알, 리버풀로 이적할 만큼 가치 있는 선수로 성장시켰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모두 본머스를 떠난 이후에는 그때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여름 주전 수비진 4명 중 3명과 골키퍼 케파 그리고 1월에는 팀 최다 득점자 세메뇨까지 잃었지만, 대대적인 변화는 본머스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에 진출시키는 데 장애가 되지 않았다. 그는 18경기 무패 행진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고, 최종 순위에서도 리버풀 바로 아래에 위치시켰다.

 

리버풀 역시 이번 여름 센터백 재편이 필요하다. 코나테가 떠난 가운데, 렌에서 60m 파운드에 영입된 자케가 합류했다. 레오니는 리버풀 데뷔전에서 전방십자인대를 다친 뒤 향후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자케는 아직 공식적으로 리버풀 선수로 뛰기 전부터 지난 시즌 팀의 부상 악몽을 체감했다. 계약 발표 직후 며칠 만에 심각한 어깨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프리시즌 시작에는 맞춰 복귀할 것으로 보이며, 곧바로 이라올라의 1군 계획에 포함될 전망이다.

 

휴즈와 에드워즈는 이라올라가 리버풀을 다시 살려내고, 슬롯 경질 결정을 정당화해 줄 인물이라고 믿고 있다. 한편, FSG은 여전히 구단의 방향 설정을 휴즈와 에드워즈에게 맡기고 있으며, 지난여름 대규모 투자의 결과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휴즈와 에드워즈는 현재 계약 마지막 1년에 접어들었고, 특히 휴즈는 사우디의 알 힐랄과도 자주 연결되고 있다. 에드워즈가 클롭이 나간 이후 리버풀로 복귀한 이유 중 하나는 FSG가 멀티 클럽 모델을 추진한다는 계획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이후 철회된 상태다.

 

결국 이라올라 위의 경영진 구조와 그 아래 선수단 구성 모두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라올라는 충분한 재능을 갖춘 스쿼드, 챔피언스리그 무대와 수익 증가라는 기회를 처음으로 맞이하게 됐으며, 인생 최고의 기회를 손에 쥐고 있다. 다만 2년 계약이 보여주듯, 시간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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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이언2 | 작성시간 26.06.05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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