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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사무엘] 주드 벨링엄을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

작성자갈라티코2기|작성시간26.06.14|조회수990 목록 댓글 1

 

 

벨링엄 문제는 해결된 것이 아니다. 애초에 벨링엄 문제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신화였고, 허상이었으며, 완전히 꾸며낸 이야기였다. 벨링엄은 언제나 팀의 자산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축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공식 FA 인터뷰에서 벨링엄이 성숙하고, 사려 깊고, 통찰력 있는 모습으로 비치는 데 사람들이 놀라는 것일까?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했던 걸까? 동료들을 경멸하는 태도를 보이거나 자신의 중요성을 거만하게 떠벌릴 것으로 생각했던 걸까? 그건 벨링엄이 아니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물론 뛰어난 선수들에게는 날카로운 면이 있다. 당연히 그렇다. 최고의 선수들은 종종 영리한 관리가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벨링엄이 해결해야 할 문제 선수라는 생각은 오직 투헬이 잉글랜드 감독이 된 이후에야 자리 잡기 시작했다.

 

잉글랜드는 그전까지 벨링엄이 대표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는 선수로 여겼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는 희생양이 됐다. 어쩌면 그래서 때때로 그가 불만스러워 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저의 동료 그레고어 로버트슨은 벨링엄이 버밍엄에서 뛰던 시절 처음으로 그를 취재했다. 당시 그는 아직 FA의 유소년 보호 규정을 적용받고 있었다. 원정 경기에서 다른 선수와 방을 함께 쓸 수 없었고, 법적으로 자동차 운전도 할 수 없는 나이였다.

 

당시 로버트슨은 이렇게 썼다. “벨링엄은 늘 또래보다 한발 앞서 있었다. 실제로 보면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의 신체적 성숙함이다. 운동 능력, 추진력, 헌신성이 뛰어나다. 그는 투지와 영리함을 동시에 갖춘 선수다.”

 

그리고 지금도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때의 모든 표현은 지금도 그대로 적용된다. 어디에서도 태도 문제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

 

그것은 투헬의 해석이었다. 투헬은 벨링엄의 행동을 “역겹다”라고 표현했다. 이후 단어 선택에 대해 사과했지만 이미 논란은 시작된 뒤였다. 이후에는 교체될 때 불만을 드러낸 것을 두고 좋지 않은 동료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그러나 투헬의 묘사에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안첼로티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벨링엄과 함께하면서 겪은 유일한 어려움은 그가 여전히 어린 선수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벨링엄은 도르트문트에서 이적했을 당시 10대였다. 안첼로티는 벨링엄을 문제아로 보는 시각을 비웃는다. “그는 내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결국 투헬이 벨링엄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다. 애초에 그 문제는 상당 부분 투헬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었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이제 사람들의 시선은 모드리치와 크로아티아를 향하고 있다.

 

이전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벨링엄을 기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던 비판자들조차 이제는 그를 잉글랜드의 성공에 필수적인 존재로 보고 있다. 벨링엄은 뉴질랜드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또한 투헬은 마치 케인에게 불의의 일이 생긴다면 벨링엄을 펄스 나인으로 기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그가 레알 마드리드 첫 시즌에 맡았던 역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모든 소동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끝난 듯하다. 만약 잉글랜드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벨링엄은 우승 과정의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

 

벨링엄은 언제나 그래왔듯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고, 최고 수준의 기준을 요구할 것이다. 그것은 오만함이 아니다. 최고의 선수들이 하는 행동일 뿐이다.

 

투헬은 지난주 잉글랜드가 벨링엄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통계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누구를 상대로 한 승리였는가? 벨링엄이 대표팀 데뷔 이후 결장했던 경기들의 성적은 18승 7무 3패다.

 

그러나 잉글랜드가 이긴 팀들을 살펴보면, 확대된 48개국 체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는 단 세 팀뿐이며, 우승 후보로 평가받을 만한 나라는 독일뿐이다. 당시 벨링엄은 사우스게이트의 고정 주전도 아니었다.

 

따라서 강팀들을 상대로도 벨링엄이 필요 없는 선수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오만한 발상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잉글랜드가 벨링엄 없이 절대 이길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또 모든 대표팀이 특정 선수 중심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주장도 아니다. 당연히 팀이 가장 중요하다.

 

로저스도 훌륭한 선수며 팀에서 맡을 역할이 있다. 하지만 그는 벨링엄이 아니다. 벨링엄은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특별한 재능이기 때문이다.

 

벨링엄이 유로 2024에서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선수들이 경기장 밖에서 서로 잘 어울리지 못했으며, 승리를 거두고도 그것을 진정으로 즐기지 못했다고 말했을 때, 그것은 자신의 성격적 결함이나 태도 문제를 인정한 것이 아니었다.

 

벨링엄이 설명했듯이, 선수단은 계속해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고 있음에도 자신들이 좋은 축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비판받고 있었고, 유명 축구 관계자들로부터는 노골적으로 조롱당하기까지 했다.

 

선수들 역시 결국 심판의 날이 올 것임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결승전에서 스페인 상대로 패하면서 현실이 됐다. 그런 상황이 행복한 선수단 분위기를 만들 리는 없었다.

 

토너먼트는 원래 힘든 법이다. 지난주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벨링엄이 매우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는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잉글랜드 코치진의 요청대로 공이 고든에게 전달되도록 했다.

 

또한 마두에케가 좋은 움직임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고도 빈 골문을 놓쳤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그를 격려하고 자신감을 북돋아 준 선수 역시 벨링엄이었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투헬이 원하는 단결된 팀의 모습일 것이다.

 

물론 실수한 동료를 향해 짜증스럽게 팔을 휘두르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그런 기회를 실제로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훨씬 강한 상대와의 팽팽한 토너먼트 경기에서 단 한 번 찾아올 기회를 결정지을 기술적 수준을 갖춘 선수 말이다. 그 선수가 바로 벨링엄이다. 언제나 그랬다. 그래서 그가 반드시 선발로 나서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12개월 동안 벨링엄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모든 논쟁과 의심이 결국 무의미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벨링엄은 여전히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며,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할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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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이언2 | 작성시간 26.06.14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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