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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사이드] 팬들이 메시를 마라도나만큼 열광적으로 사랑하지 않는 이유

작성자갈라티코2기|작성시간26.06.18|조회수5,223 목록 댓글 18

 

‘sniffy’. 메시에 대해 글을 쓸 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이것뿐이다. 오랫동안 축구를 빛내온 작은 체구의 천재, 어제 폴 허스트가 표현했듯 “주변 공간을 조종하는 데 있어 비할 데 없는 능력”을 지닌 남자.

 

화요일 밤 캔자스시티에서 38세의 나이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거인, 어쩌면 이번 월드컵 지금까지의 하이라이트일 순간을 만들어내며, 클로제와 함께 월드컵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제 아들이 속한 축구팀의 아이들은 거의 한목소리로 호날두가 “분명 더 낫다”라고 말한다. 2022년 월드컵 이후, 제가 메시를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선언하는 글을 기고했을 때, 그 해 어떤 글보다도 많은 독자 편지를 받았다.

 

그리고 그중 단 하나도 동의하는 내용은 없었다. “펠레를 본 적도 없으면서 그런 말을 하다니.” “조지 베스트 이야기를 좀 들어보라.” “그는 마라도나의 신발끈을 묶을 자격도 없다.”

 

물론, 이런 반응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예를 들어 제가 타이거 우즈를 역사상 최고의 골퍼라고 주장했을 때는 이런 식의 반응을 받아본 적이 없다. 잭 니클라우스가 타이거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대개는 조용히 있거나, 우즈의 천재성을 인정하는 선에서 만족한다.

 

하지만 메시의 경우, 어떤 사람들은 이를 거의 개인적인 문제처럼 받아들이는 듯하다. 이번 주 지면에 실린 메시와 마라도나에 관한 글에서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독자 댓글들은 이렇다. “마라도나를 넘어서는 선수는 없다.” “메시는 절대 마라도나를 뛰어넘지 못한다.” “무조건 마라도나다.” “메시는 마라도나만큼 위대하지 않다.”

 

난 이게 흥미롭다. 스포츠에서 ‘위대함’처럼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주제를 논할 때 강한 감정이 동반되는 것은 당연하므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면에 깔린 암묵적인 인식이다. 즉, 메시가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어떤 이들은 메시가 심판들의 보호를 받는 일종의 ‘음모’의 수혜자라고 믿고, 또 어떤 이들은 바르셀로나에서 이니에스타와 챠비에게 골을 공급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빛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비 오는 밤 스토크에서도 잘할 수 있었을까?” “진흙탕 경기장에서도 통했을까?” 이에 대한 저의 대답은 이렇다. “물론이다. 당연히 가능하다!”

 

저는 메시가 어떤 시대에서든 성공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단순한 예술가가 아니라, 강인함을 지닌 선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 환경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 유소년 축구에서 정상에 오르기까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메시는 로사리오에서 맨발로 축구했고, (수많은 증언에 따르면) 끊임없이 걷어차이고 밀려났지만 단 한 번도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 신체 성장 문제로 인해 커리어가 위협받았고, 11세 때 호르몬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13세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때도, 뉴웰스 올드 보이스와의 이적 분쟁 때문에 유소년팀에서조차 뛸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단 한 번도 식지 않았다.

 

그렇다. 메시의 커리어를 통틀어 보면, 그는 마라도나나 조지 베스트와 같은 선수들보다 더 많은 심판의 보호를 받아온 것은 사실이며, 당구대처럼 완벽한 상태의 잔디에서 뛸 수 있었던 행운도 누렸다.

 

하지만 메시가 그 과정에서 마주해온 엄청난 도전들, 특히 상대 팀들이 오직 그를 봉쇄하는 것을 목표로 전술을 짜고 나섰던 점이나, 모든 동료가 증언하듯 훈련장에서 보여준 놀라운 헌신을 간과하는 것은 분명 지나치게 불공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메시는 ‘자기 관리의 기술’이라고 부를 만한 독보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자신의 재능을 잘 다듬고 지켜냈으며, 유명세에 휘둘리지 않았고, 클럽의 VIP 구역에서 만취해 소란을 일으키는 일도 철저히 피했다.

 

어쩌면 바로 이 마지막 측면이야말로 일부 사람들이 메시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줄지도 모른다. 그는 ‘bad boy’가 아니기 때문이다.

 

저는 조지 베스트가 찰턴보다 더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가 훨씬 더 극적인 서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베스트는 술과 개인적인 문제들과 싸우며, 자기 커리어에 일종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반면, 거의 모든 면에서 훌륭한 선수였던 찰턴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고, 약물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호텔방에서 모델들과 함께 찍힌 사진 같은 스캔들에 휘말린 적도 없었다. 베스트에게는 카리스마가 있었고, 찰턴에게는 빗어 넘긴 머리만이 있었다.

 

메시는 마라도나처럼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스타일의 인물이 아니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불법 약물을 하지 않는다. 스스로 무너뜨리는 경향도 없다. 셀러브리티 문화가 지배하는 시대에 ‘Hello’와 같은 잡지와의 단독 인터뷰에 거의 응하지 않았고, 자신의 사생활을 SNS에 과시하지도 않았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알제리전 승리 이후에도 그에 대해 깊이 말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계속 질문했지만, 짧게만 언급했다.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료들에게 감사해요. 그들이 제 곁에 있어 줬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런 점이 메시를 ‘밋밋한’ 인물로 보이게 만든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반박하고 싶다. 이런 ‘밋밋함’이 좋다. 오히려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케인이나 라이스와 같은 선수들을 존경한다. 이들은 ‘흥미롭지 않다’라는 이유로 반복적으로 과소평가되곤 하지만, 그것은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왜곡된 가치 체계 속에서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메시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를 꼽으라면 이것이다. 알제리전에서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인 후, 카메라가 클로즈업되자, 마치 어린 시절 맨발로 집 밖에서 축구하던 소년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는 듯했다.

 

미소보다는 눈빛이 더 인상적이었는데, 잔디밭 위에서 공을 차는 기쁨으로 가득 살아 있는 눈이었다. 저는 또 다른 위대한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를 떠올렸다. 그의 그림은 살아 있다는 기쁨을 전달했고, 창작의 즐거움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내가 이 특별한 선수를 기억하게 될 가장 큰 이유다. 물론, 메시도 고집스럽고, 거칠며, 때로는 사나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알제리전에서는 퇴장당할 만 했다.)

 

하지만 축구의 판도를 바꾸고 가능성을 재정의한 메시의 순수한 흥분을 잊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의 여정을 지켜보는 것은 스포츠 기자로서 제 경력에서 가장 큰 기쁨 중 하나였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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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lizkim | 작성시간 26.06.18 근데 반대로 조용한 성격이 메시의 매력같음 ㅋㅋ
  • 작성자콰욱 | 작성시간 26.06.18 마라도나처럼 사고치고 다니는 것도 흔치 않긴하지
  • 작성자항문털TV | 작성시간 26.06.18 약..
  • 작성자ACMilan | 작성시간 26.06.18 이런 관점도 있지만 스토리가 진했던 사람이라서 더 열광하는 거일수도 있죠.

    포클랜드 전쟁 이후 1986년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하드캐리로 우승시켰던 모습이라던지, 1980년대 후반 비주류의 나폴리를 이끌고 사키의 밀란처럼 역대 최고의 클럽과 견주던 모습이라던지..

    goat의 영역은 메시랑 펠레라고 보지만, 축구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스토리면에서는 축구사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와 그 스토리를 통해 이룩한 성과의 부분에서는 견줄 사람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Bliss | 작성시간 26.06.18 반대로 메시는 안티도 없음. 제 전여친이 아르헨 사람이였고 아르헨 3번 정도 갔는데 마라도나, 메시 둘다 종교수준인건 마찬가지이지만 마라도나는 마약, 여성편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더라구요. 제 여친 가족도 이런 이유 때문에 메시 훨씬 더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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