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재정 문제에 대한 프리미어리그 조사가 시작되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문건을 유출한 루이 핀투가, 신변 보호가 보장된다면 영국 당국의 법적 절차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가디언이 파악했다.
포르투갈 경찰의 보호에서 벗어난 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요일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이 시작됐다.
그러나 폭로자인 핀투의 최우선순위는 여전히 적절한 신변 보호를 전제로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가 맨시티를 상대로 진행 중인 사건이 스포츠계에 미칠 파장과는 별개로, 영국 당국이 자체적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포르투갈에서는 핀투가 공개한 일부 문서와 관련해 이미 그런 일이 벌어진 바 있다.
맨시티는 독립위원회로부터 100건이 넘는 혐의에 대해 유죄 판단을 받았다.
위원회는 맨시티가 수입을 인위적으로 9억 파운드 부풀리기 위한 ‘위장 계약(sham contracts)’을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이 조사는 핀투가 수천 건의 비공개 문서를 유출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맨시티는 금요일 위원회의 판결에 항소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가디언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핀투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문서와 개인, 기업에 대해 상세한 지식을 갖고 있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간과됐을 가능성이 있는 문서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도 보호 증인 신분으로 계속 협조할 의향이 있다.
37세의 포르투갈 국적자인 핀투는 2019년 1월 부다페스트에서 체포되기 불과 며칠 전까지 프랑스의 증인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포르투갈 당국에 의해 중단됐다.
루이 핀투가 포르투갈에서 더 이상 보호 증인 신분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정될 경우, 그는 10월 10일부터 다른 국가의 당국과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게 된다.
핀투는 지금까지 프랑스, 독일, 벨기에 당국과 간헐적으로 협력해왔다.
영국 당국이 협조를 요청한다면, 이제 영국도 그 명단에 추가될 수 있다.
영국에서 핀투가 기여할 수 있는 범위는 맨시티 논란을 훨씬 넘어설 수도 있다.
핀투가 풋볼리크스(Football Leaks)와 루안다리크스(Luanda Leaks) 활동 과정에서 확보한 수억 개의 파일은 포르투갈 당국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핀투가 헝가리에서 체포된 뒤 포르투갈로 송환되기 전, 프랑스 당국은 부다페스트로 직접 이동해 당시 핀투가 보유하고 있던 모든 전자기기의 내용을 복사했다.
핀투는 이후 올해 4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두 번째 재판에서 241개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문서들은 이제 영국을 포함해 양자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 사이에서 국제 공조를 통해 공유될 수 있다.
루이 핀투는 현재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기다리고 있다.
그의 변호인단은 증인 보호를 종료하기로 한 결정에 반발하며 포르투갈 당국의 조치를 “국가 테러리즘”이라고 비난했다.
핀투 측은 이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
또 위험성 평가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려 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핀투는 포르투갈을 떠나 비공개 장소로 이동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이미 1만9,000유로(약 1만6,530파운드) 이상이 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