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억제권역 포함 지자체간
기존 공업지역 물량 이체 가능
서울편입땐 물량없어 개발 차질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이 지난 2023년 서울시청에서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구리시의 서울 편입 의지가 오히려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자체 계획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개발을 위해선 공업지역이 필요해선데 서울 구리구가 될 경우, 물량 확보의 가능성마저 사라져서다.
2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구리시를 비롯한 도내 고양·부천 등 14개 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있는 탓에, 공업지역 신규 지정이 불가능한 상태다.
공업지역은 제조·건설업 등과 같은 공업의 편익 증진을 위해 조성된 곳이다.
다만 과밀억제권역에 포함된 지방자치단체 간에는 기존에 보유한 공업지역 물량을 협의를 통해 주고받을 수 있다.
실제 지난 2019년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공업 물량 10만㎡를 부천시로부터 확보했다.
구리시도 이를 통해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자족기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백경현 구리시장이 서울 편입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밝히면서 이같은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된 서울시에선 공업지역 물량 대부분이 공업화가 완료돼 도에 비해 서울시 내 자치구 간 이체 물량이 부족한 탓이다.
도 관계자는 "서울시에서도 공업지역 교환은 가능하지만, 활용할 수 있는 땅이 없어 사실상 이체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앞서 도는 구리시 서울 편입 논란에 대응하고자 산하기관 이전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도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주택도시공사 구리시 이전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구리시의회에선 백경현 시장을 상대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양경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GH 이전은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할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금이라도 명확한 입장 표명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전문가는 구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은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공업지역의 확보 가능성은 서울시로 편입하기보다 도에 속해있을 때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구리시가 서울 구리구로 바뀌었을 때 모습을 비교해 어느 부분이 지역 자체적으로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호 기자 ginipig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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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닉네임없음 작성시간 25.02.25 부동산땜에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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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이스핫초코 작성시간 25.02.25 서울 쓰레기 받기로 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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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리프탄 작성시간 25.02.25 구리시 작고 할게없는 노인들의 도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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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치타 작성시간 25.02.25 구리에 있는 경기도 관련 기관들 이전 검토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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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Tensegrity Universe and Philosophy 작성시간 25.02.25 서울되고픈 마음은 이해함. 차라리 전국을 서울시로 하는건 어떨런지.. 서울시 부산구, 대구구, 울릉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