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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리뷰(스토리 스포 유!!)

작성자Dennis Cirkin|작성시간26.01.21|조회수1,156 목록 댓글 4

 
김선호 고유정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리뷰입니다.
 일단 저는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로코이고 근 3~4년을 볼만한 로코가 없어서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년 폭군의 셰프가 그나마 충족 시켜주긴했는데 일단 이 사랑 통역이 돠나요? (줄여서 이사통으로 부르겠습니다.)를 보면서 최애는 아니어도 차애정도는 되는 로코물을 만난거 같아서 상당히 기쁩니다. 저의 최애 로코는 드라마 '연애의 발견'입니다.
 
 우선 대략적인 스토리는 예고편이나 포스터만 봐도 알듯이 탑여배우와 다중언어통역사 간의 사랑입니다. 
여배우가 통역이 필요한 일을 하고 거기에 그 통역사가 오고 그러면서 둘이 사랑한다 뭐 이런 진부한 스토리 아니야? 라고 예상한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입니다. 
무명이었던 여배우가 개인적인 어떠한 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되고 거기서 또 개인적으로 방문한 통역가와 만나게 되고 그로인해 인연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단순히 한쪽이 스타 한쪽이 일반인인 스토리와도 차별성을 두며 시작합니다. 
그 이후의 스토리나 감상은 등장인물 개개인의 소개하며 작성하겠습니다.
 

 김선호 배우가 연기한 다중언어 통역가 '주호진'입니다. 로코물 장인 소리듣는 배우 답게 연기 외모 목소리톤 표정 제스처 뭐 하나 빠지는게 없습니다. 오죽하면 저는 남자인데도 몇몇 장면에서는 주호진 역할이 더 매력있다 느꼈을 정도였어요. 
주호진은 커리어가 화려한 거의 만능의 통역가이며 비교적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캐릭터이고 자기감정을 거짓으로 숨기거나 돌려말하지 않습니다. 다소 독특한 가족사가 존재하며 오랫동안 짝사랑을 이어온 어떻게 보면 지고지순한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고윤정 배우가 연기한 글로벌한 스타 '차무희'입니다. 워낙 이쁜 외모라 웃을 때마다 저도 따라 미소짓게 되더군요.. 로코물 첫 데뷔라고 하는데 원래도 고윤정 배우의 로코물 출연을 기다려왔지만 이토록 로코 연기를 잘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존의 여성 로코여왕이라 불리던 사람들이랑 굳이 비교하자면 공효진 배우랑 스타일이 좀 비슷한 연기였습니다. 이건 차무희 캐릭터 영향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차무희는 과거의 상처로 인해 결핍이 큰 인물이며, 이쁘고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음에도 항상 불안에 시달리고 사랑에 있어서도 항상 불안 속에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실패를 거듭합니다. 
 
 비교적 직설적이고 감정에 솔직한 주호진과 상대의 확신에도 끊임없이 불안해 하며 흔들리는 차무희의 러브 스토리가 이 드라마의 메인 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완주하기전에 드라마를 보면서 자유토크방에 후반부가 호불호가 갈린다고 글을 남겼었는데 2회차 완주를 하고 나니 후반부 서사도 아주 잘만든 드라마로 느껴지더라구요
 
 주호진과 차무희가 우연히 만나고 차무희가 하루아침에 글로벌 스타가 되어 다시 재회하고 둘이 썸을 타며 몽글몽글하게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다룬 1~6화정도 까지의 스토리는 그냥 광대까지 미소지으며 히죽히죽 하면서 보게됩니다. 하지만 홍자매 드라마에서 그런 무난한 사랑스토리? 허락할 리가 없죠. 불안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자기는 버려질거라 여기는 차무희의 언어 앞에서 만능통역가인 주호진조차도 해석을 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며 둘 사이의 시련이 시작됩니다. 
 
 극을 보면 아니 저렇게 이쁘고 탑배우인 차무희는 왜 저렇게 답답한 생각과 표현을 하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할까? 그리고 비교적 직설적인 주호진은 왜 호감을 가지면서도 상대방의 말에 저렇게 감정이 휘둘리까 하는 갑갑한 생각이 드는데 이때 부터가 이 작품의 시작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극중에 이 작품을 관통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김영환 작가(김원해 배우): 세상에 다른 언어가 몇개인 줄 아나?
주호진(김선호 배우):7100개가 넘는걸로 아는데요.
김영환 작가(김원해 배우): 땡, 아니야. 세상 모든 사람의 수만큼 있지. 사람들은 다 각자 자기말을 해. 그러니까 서로 못알아먹고 거꾸로 듣고 막말을 하지. 주호진의 말은 단단하고 반듯하지만, 뾰족해.
 
 주호진이 잘나가는 통역가인 이유도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다른언어로 해석을 해서 표현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소통에는 자기만의 언어들이 필요하고 그 언어를 들은 청자 또한 자기만의 언어로 해석을 합니다. 사랑에서도 마찬가지이죠. 기구한 개인사로 인해 살아오는 삶 내내 불안에 시달렸던 차무희는 스타가 되고 나서도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사랑을 확인하고 상대방의 확신을 확신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포기하려합니다. 그런 차무희의 언어는 주호진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주호진이 차무희를 밀어내게 만들죠. 위에서 언급한 김영환 작가에게 주호진은 차무희의 언어는 너무 달라서 못 알아듣겠다고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혼란스럽다 하고 그 때 김영환 작가는 "못 알아듣겠다니 답답하겠네. 근데 못알아들은채로 그냥 둘건가 통역사라는 사람이? 모르는 말이면 공부를 해야지. 단어두 순서두 느낌표인지 물음표인지 자네가 쓰는 말과는 다를텐데." 라는 말을 해줍니다. 저 대사를 들으며 극의 제목인 사랑도 통역이 되냐의 의미를 완벽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사용하는 국가의 언어가 다를 때만 통역이 필요한게 아니라 같은 언어 속에서도 사람에 따라 통역이 필요하고 그 의미가 비로소 전달이 제대로 되었을 때 사랑이 만들어지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언어가 달라 멀어지려하는 주인공들 사이에 '도라미'라는 극중 차무희를 스타로 만들어 주었던 배역이 차무희의 새로운 인격이 되어 차무희와 주호진 사이의 통역가 역할로 차무희를 구원하기 위해 등장합니다.(작품을 끝까지 보면 그게 도라미가 아니긴했습니다 ㅎㅎ) 도라미라는 차무희의 다른 인격 또한 과거의 아픔에서 발현된 인격입니다. 
 
차무희의 외관은 했지만 인격은 전혀 다른 도라미는 과거의 상처때문에 계속해서 모든걸 숨기면서 살려는 차무희와는 정반대의 캐릭터였고, 그런 도라미와의 일련의 사건과 소통을 통해 주호진은 왜 차무희의 언어가 그토록 어렵고 변덕스러웠는지를 깨닫고 그 임무를 다한 '도라미' 인격은 사라지게 됩니다. 이후에는 뭐 상상하는 대로 이어집니다만 전 이 스토리에 있어서 대사, 연출 모두 엄청 섬세하다 느껴서 꼭한번 봐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주호진과 차무희의 스토리 외에도 주변인물들도 제법 매력있는 캐릭터가 많았는데 김원해 배우가 연기한 김영환 작가 캐릭터가 너무 매력있고 어른방식의 사랑의 오작교 같은 느낌을 받아 좋았습니다. 그리고 차무희의 매니저인 김용우(최우성 배우)와 주호진의 오랜 짝사랑 상대 신지선pd(이이담 배우)간의 스토리는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직선적인 언어와 사랑을 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보여주어 또다른 언어의 사랑을 표현하는거 같았습니다.
 
세상에는 사람 수 만큼의 언어가 있다.. 이 표현 너무 머리를 띵하게 했습니다. 여자어 남자어 거리면서 성별 혐오, 영포티니 꼰대니 틀딱이니 mz니 하는 세대혐오등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향한 대사 아닐까요?
올해는 상대방의 언어를 이해해 보려는 노력을 해보며 저또한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는 한해가 되면 좋겠네요..
 
2026년에는 모두 자기만의 언어로 사람과 사람간의 통역에 성공하는 사랑하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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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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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21Lucas | 작성시간 26.01.21 경도를기다리며 보셨어요??? 차무희보다 이탈리아때 도라미가 찐매력넘침
  • 답댓글 작성자Dennis Cirki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21 전 차무희의 귀여움에 빠져서요 ㅎㅎㅎ 경도를 기다리며는 다 보진 못했습니다. 초반이랑 마지막회정도 봤습니다 ㅎㅎ
  • 답댓글 작성자21Lucas | 작성시간 26.01.21 Dennis Cirkin 저는 경도를 기다리며 원지안도 매력적이게 잘봐서 궁금했어요 올만에 만족하는 로코 발견하셨다 해서 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Dennis Cirki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21 21Lucas 아 원지안 배우도 매력있었어요 너무 이쁘더라구요 ㅋㅋ 스토리가 제 스타일이 아니라 중간에 하차했습니다 ㅎㅎ 몽글몽글한 로맨스가 제 취향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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