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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데이터 시리즈] K리그1 사이드백 51명 패스 정확도&배합 팀별 분석.

작성자never be sad, batigoal|작성시간21.12.23|조회수1,028 목록 댓글 59

 

사이드백의 패스 데이터 분석은 긴 글이 되었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0. 데이터 개요

- K리그1 경기 200분 이상 출전 사이드백 기준(총 51명)
- 정렬순 : 구단명 순
- 노란색 : 각 항목 1~17위
- 하얀색 : 각 항목 18~34위
- 주황색 : 각 항목 35~51위
- 소요시간 = 각 항목/출전시간(단순 횟수가 성공률의 신뢰성이라면 소요시간은 1회까지 몇 분이 걸렸는지를 알 수 있으므로 실제 빈도를 알 수 있음)

 

 

위 데이터가 메타 데이터이며, 이를 토대로 보시는 분들께서도 어느 팀이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었는지를 시각적으로 파악이 가능하실 것입니다.


- 강원 : 신세계, 임창우, 윤석영의 센터백/사이드백 분류로 고민했었습니다. 특히 신세계는 3백 오른쪽 센터백으로 나와 중앙 미드필더로 들어가는 움직임을 취하기도 하고 임창우의 전진을 백업하는 역할도 수행해 성남 서보민과 함께 가장 포지션 분류가 어려웠던 선수입니다. 다만 그래도 4백 풀백으로 출전한 기록도 상당수 차지하여 사이드백으로 분류했습니다. 임창우와 신세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공격지역 패스입니다. 확실히 임창우가 위로 올라간 포지션 덕분에 공격지역 패스 시도가 상위권이고, 신세계는 5.4%로 최하위(51위)입니다. 임창우는 공격 지역 시도가 많은 만큼 패스 성공률이 거의 하위권입니다. 하지만 같이 공격 지역 시도가 많았던 강상우, 김태환, 장성원, 이기제에 비해 정확도 아쉽습니다. 반대로 공격적인 지역에서 많은 시도가 있음에도 좋은 성공률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임창우는 계속 공격적인 포지션에 있을 것이라면 이 정확도를 좀 더 올릴 필요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신세계는 중앙 지역을 고려하더라도 좋은 개인 패스 기술을 보여준 시즌이었습니다. 패스 정확도 전부 상위권은 이용, 김진수, 신세계 단 3명만이 달성한 기록입니다. 여기에 이 3명 모두 전방 배합이 상위권입니다. 그만큼 전진패스 시도가 많았는데, 정확도도 높았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신세계는 김진수와 이용처럼 롱/중/숏 배합이 다양하지 못했습니다. 위치가 뒤쪽이었던 만큼 롱 배합이 더 높았어야 더 의미 있는 전진패스가 나왔을 것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신세계는 3명 중 유일하게 키패스 소요시간이 하위권입니다. 키패스를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츠베타노프(몸칠)은 롱패스 기록이 좋지 못했습니다. 둘 다 하위권인데 특히 크로스 정확도는 5.4%에 불과했습니다. 자신의 롱패스가 약한 것을 아는지 롱패스 배합 역시 하위권이네요. 특이한 것은, 전방과 후방 배합이 모두 상위권이라는 점입니다. 옆을 안 봤다는 얘기가 되겠죠. 앞으로 전진하지 못했다면 무조건 뒤로 보냈다는 말이 됩니다. 송준석은 U22 신인으로서 좋은 패스 정확도를 보였으나, 츠베타노프와 마찬가지로 롱패스 정확도와 배합이 낮고, 후방 패스 배합이 너무 많았습니다. 전방 시야가 트여있지 않거나 너무 안전한 선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츠베타노프같이 좀 더 과감한 전진 패스를 시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광주 : 광주는 사이드백들이 공통적인 컨셉을 보이는 팀입니다.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이뤄진 패스 시도들이 많았는데도 성공률이 떨어집니다. 횡이나 후방보다는 전방으로 패스를 보냈고, 숏패스보다 중장거리 패스 배합이 훨씬 많았습니다. 광주는 센터백들도 사이드백과 비슷한 성향을 보였습니다. 여봉훈, 한희훈같이 미드필더로도 뛴 선수들은 후방 배합이 조금 섞였을 뿐, 중심을 잡으며 횡패스를 돌리던 이한도를 빼면 센터백, 사이드백 모두 전방으로 길게 연결해주는 데이터입니다. 희안한 것은 중거리 패스는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인데, 롱패스는 여봉훈 제외 모두 하위권입니다. 배합이 중장거리에 치중하는데 정확도가 나오지 않으면 정확한 공격이 될 수 없습니다. 전방패스 성공률이 크게 좋았던 것도 아니고요. 그래도 데이터로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는 선수는 여봉훈입니다. 홀로 정확도에서 1개 부문 제외 모두 상위권입니다. 이는 설영우, 홍철도 1개 차이로 제치면서 최철순과 동률인 기록입니다. 특히 전진패스 성공률은 이용에 이은 4위를 기록했고 크로스 성공률은 전체 1위를 마크했습니다. 압박이 더 심했을 중앙 미드필더로 뛴 시간이 있음을 감안하면 이 선수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뛰었던 선수임을 상기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이용, 홍철, 김진수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패스 경향이 비슷해 벤투가 지켜볼만합니다. 그리고 이으뜸은 신기하게도 롱패스와 전진패스의 정확도가 하위권이지만 크로스 시도와 키패스 성공 소요시간은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롱패스 배합 1위니 크로스 시도 소요시간이 짧은 것이 이해됩니다. 같은 왼쪽 이민기와 비교했을 때 공격지역 패스 배합도 이으뜸이 많은 것으로 봐선 이으뜸은 이민기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지역에 올라가 공격에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크로스 시도든 키패스든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지훈은 이으뜸보다 공격지역으로 적극적으로 올라간 흔적이 보이지만 이으뜸만큼의 결과는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 대구 : 대구의 센터백들은 롱패스 배합이 거의 전부 상위권일 정도였는데 대구 사이드백의 롱패스 배합은 많지 않습니다. 공격지역 패스 배합과 크로스 시도가 많고 총 패스 시도는 적은 것으로 보아 대구는 센터백이 길게 넘겨준 것을 포워드, 중앙 미드필더들과 짧게 주고 받거나 바로 직접 크로스 시도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안용우는 강원의 임창우와 비슷하게 공격지역 패스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패스 정확도가 대부분 하위권인데, 보완할 부분입니다. 임창우와의 차이점이라면 안용우는 윙포워드 출신답게 패스에서 좀 더 전진 또는 후방으로 직선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장성원은 안용우와 마찬가지로 공격지역에 더 많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안용우나 임창우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인 패스 성공률을 보입니다. 다만 롱패스 배합도 낮고 크로스 시도도 적으며 키패스 소요시간도 중위권입니다. 대구의 빠른 역습에서 장성원은 다른 선수들보다 눈에 띄지 않았을 것입니다. 황순민은 안용우나 장성원보다 안정적인 배합을 추구합니다. 공격, 중앙 수비지역에서 패스들이 고르게 나온 것으로 보아 활동량도 많았습니다. 정확도도 중위권 수준입니다. 거기다 키패스 소요시간이 상위권입니다. 공격적으로 나갔던 장성원보다 오히려 황순민이 결정적 순간에 더 눈에 띄였을 것입니다.


- 서울 : 일단 서울 사이드백의 공통점은 전방 패스 배합이 낮다는 점입니다. 횡 배합과 중앙지역 패스 배합이 높습니다. 서울 센터백들도 중앙 지역 패스 배합이 모두 상위권이었는데 이는 수비라인이 높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만 고광민만은 수비 지역 패스 배합이 상위권인데,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는 안익수의 성향 상 2021시즌 고광민은 맞는 성향의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광민과 윤종규는 일정 부분 비슷한 패스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패스 정확도에서 상위권에 많이 마크했고, 전방보다는 횡패스나 후방패스가 많았으며, 중거리 패스 배합이 높지만 키패스를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는 점입니다. 차이점은 고광민과 윤종규의 위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고광민은 수비지역 패스가 많았고 윤종규는 공격, 중앙, 수비 모두 평균이었습니다. 또한 고광민은 공격 지역 패스가 하위권이라서 그렇게 많이 파고들진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크로스 시도는 중위권이었습니다. 문제는 크로스 정확도가 낮고 키패스 소요시간도 깁니다. 공격의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해 눈에 띄기 어려웠을 겁니다. 윤종규는 오히려 크로스 성공률은 상위권인데 시도는 하위권입니다. 대신 키패스는 중위권으로 고광민보다 자주 만들어냈습니다. 윤종규를 보면 벤투는 국가대표팀 풀백 선발의 기준으로 패스 정확도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진야는 많이 아쉬운 데이터를 보입니다. 임창우, 안용우처럼 공격지역으로 많이 나가지만 패스 성공률이 좋지 못합니다. 패스시도는 하위권이라 볼을 자주 만지지 못하는데 크로스 시도는 중위권으로 비율이 높습니다. 그런데 성공률이 하위권이죠. 키패스도 하위권입니다. 마치 임창우와 안용우의 안 좋은 부분만 합쳐놓은 듯 합니다. 이태석은 앞서 3명과는 아주 다른 데이터를 보입니다. 일단 패스 시도, 크로스 시도, 키패스 소요시간 3개 부문이 동시에 상위권인 유일한 서울 선수입니다. 이는 볼을 많이 가지고 뭐라도 만들어낼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3개 부문 모두 상위권인 선수는 이기제, 정동호, 김태환, 홍철, 이용, 강상우까지밖에 없습니다. 모두 국대급 선수들로, 이태석이 이를 달성한 것은 의미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패스 정확도가 낮았습니다. 중앙지역 패스가 상위권이어서 김진야처럼 공격지역에 크게 올라갔던 것도 아닙니다. 전진패스 성공률이 최하위(51위)인 것은 뼈아픕니다. 패스 배합도 후방이 상위권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볼을 뒤로 많이 돌렸다는 의미입니다. 중앙지역 패스가 많은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패스 성공률이 높았는데 이태석의 패스 정확도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성남 : 윙어인지 사이드백인지 알기 힘든 서보민도 신세계처럼 포지션이 매우 애매했는데 우선 사이드백으로 분류했습니다. 성남은 사이드백이 역시 공격지역에서 많이 활동한 팀입니다. 공격지역패스 배합이 거의 상위권입니다. 그리고 중장거리 패스 배합도 거의 상위권을 마크했습니다. 광주도 중장거리가 많았지만, 대체로 수비지역패스 배합이 높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남은 사이드백들의 대체로 패스 빈도는 적은데 크로스 시도와 키패스 소요시간이 짧은 것은 팀 전술 컨셉이 확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중에 이태희만은 데이터가 다릅니다. 거의 전 부문에서 중위권을 마크합니다. 패스 성공률은 전부 평균에 가깝습니다. 무난하지만 사이드에서 힘을 발휘해줘야 하는 성남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있습니다. 패스 배합도 고르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시영은 횡 배합이 홀로 하위권입니다. 롱패스 성공률은 상위권이죠. 킥 자체는 좋은 선수인데, 아직 시야가 열리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박수일의 경우 성남에서 가장 공격지역패스 배합이 높습니다. 이는 풀백 중 박수일이 공격에 가장 많이 있었다는 뜻이죠. 비슷한 공격지역패스를 보이는 서보민과 비교하면 박수일은 숏패스로 풀어갔고 서보민은 중거리 패스를 늘렸습니다. 박수일의 롱패스 성공률을 볼 때 킥이 안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역할의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뒤에서 제주편에서도 말하겠지만 성남과 제주는 센터백도 그렇고 사이드백 데이터까지 상당히 유사한 팀입니다.


- 수원 삼성 : 이기제가 왜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가를 볼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옵니다. 앞서 서울 이태석을 다룰 때 말했지만 패스 시도, 크로스 시도, 키패스 소요시간 3개 부문이 동시에 상위권을 마크한 선수는 거의 국가대표에 발탁되었습니다. 이기제, 이태석, 정동호, 울산 김태환, 홍철, 이용, 강상우가 이 조건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원 임창우와 대구 안용우, 서울 김진야 등은 공격지역패스 배합은 상위권이지만 패스 정확도가 거의 하위권인 선수들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강상우, 울산 김태환, 장성원, 이기제는 패스 정확도가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이 2가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선수가 바로 이기제, 강상우, 울산 김태환입니다. 사이드백의 공격 역할을 수행할 선수로서 공격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며 기회를 만들어 낼줄 알는 일정 수준 이상의 패스 기술을 갖춘 선수인 이 3명을 벤투가 뽑아온 것입니다. 이기제는 수원에서 데이터로 증명했습니다. 구대영은 수비지역 패스 배합이 높은 것으로 보아 김태환, 이기제와 달리 후방에서 많이 활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도와 배합은 무난하지만 키패스와 크로스 소요시간이 평균 이상으로 결과로 만드는 것이 부족해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김태환은 포워드로 나선 것도 감안해야겠으나 앞서 말한 임창우 등과 비슷한 데이터를 보입니다. 이들보다 공격지역에서 활동이 많지는 않지만, 수비에서는 패스 배합이 적습니다. 어쨌든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있는 것은 맞습니다. 패스 정확도는 역시 하위권이구요. 그리고 롱패스와 크로스 배합이 너무 낮습니다. 구대영, 이기제처럼 배합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위안은 키패스 소요시간이 상위권이란 점입니다.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죠. 이태석도 그렇지만 김태환은 정확도의 벽을 넘어야 다음 스탭이 보일 것입니다.


- 수원FC : 앞서 정동호 이야기를 했는데 조금만 이어간다면, 역시 패스 정확도가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기회를 만들고 크로스 성공률이 상위권인 것은 충분한 강점이지만, 크로스를 제외한 패스 정확도가 다 한끗 모자란 것은 팀 빌드업에 큰 도움이 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동호가 중앙지역패스 배합이 높은 것을 본다면 좀 더 높은 패스 성공률이 나와줘야 했습니다. 사실 이는 정동호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닙니다. 수원FC 사이드백 모두 정확도가 아쉬웠습니다. 수원FC 선수들 모두 중앙지역패스 배합이 많았거든요. 공격지역패스가 많지 않았는데 정확도가 중위권이 많다면 공격작업에서 풀백들의 아쉬움이 드러났을 겁니다. 김범용은 크로스 시도는 잦았지만 롱패스 성공률이 떨어지고 키패스가 아예 없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같습니다. 아마 라스가 아니었다면 크로스 성공률도 하위권이 유력했을 것 같습니다. 김주엽은 짧게 뛰면서도 키패스 소요시간이 상위권인 것은 칭찬할만 합니다. 전방패스 배합도 상위권이었구요. 그리고 공격지역과 수비지역패스가 많은데 횡패스 배합이 적은 것은 성남 이시영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김주엽 역시 아직 시야가 좁은 것으로 봅니다. 다만 김주엽은 숏패스 배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면 이시영은 롱패스에 강점을 보입니다. 크로스 시도나 성공률도 이시영이 좀 더 높습니다.

 

- 울산 : 확실히 이전 팀들보다 사이드백들의 패스 정확도가 높습니다. 풀백들이 중앙에서 많이 활동했지만, 거의 모두 상위권에 마크할 정도로 확실히 한단계 높은 패스 능력을 보여줍니다. 김태환은 이기제와 비슷한 데이터를 보입니다. 공격지역패스에 몰린 배합은 파이널 서드에 자주 위치하면서 많이 관여했다는 의미죠. 다만 서로 강점이 다른데, 이기제가 숏패스와 크로스 정확도가 상위권인 반면, 김태환은 롱패스와 중거리 패스 정확도가 상위권입니다. 배합 측면에서도 이기제가 롱패스 배합과 크로스 빈도는 김태환보다 높지만, 김태환은 공격지역과 횡패스 배합이 이기제보다 높죠. 이를 바탕으로 본다면 이기제는 얼리크로스가 많았을 것이고 김태환은 엔드라인까지 돌파 후 컷백에게 횡패스하는 그림이 많았을 것으로 해석됩니다. 설영우와 홍철은 서로 유사한 데이터를 보입니다. 높은 정확도, 중앙지역 패스 배합, 횡과 후방 배합, 상위권인 패스 빈도까지 많은 부분이 비슷합니다. 다만 생산성이 더 높았던 것은 홍철이죠. 크로스 시도와 키패스 생산 빈도에서 홍철이 둘 다 상위권입니다. 설영우는 아직 상위권까지 오르지 못했네요. 게다가 설영우보다 홍철의 전방패스 배합도 높아서 좀 더 과감한 시도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국가대표인 홍철의 데이터를 따라잡을 정도로 98년생 설영우의 성장이 매우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방패스 성공률 2위, 롱패스 성공률 1위 기록은 대단한 정확도입니다. 다음 편인 사이드백 경합 편까지 봐야겠지만, 패스로 본다면 이미 대표팀에 선발되었던 윤종규와 비교하면 막상막하의 데이터입니다. 광주 여봉훈, 포항편에서 말할 박승욱과 함께 설영우는 조만간 국가대표팀에서 기회를 얻지 않겠나 싶습니다.


- 인천 : 인천 정동윤과 김창수는 3백 센터백 출전 기록이 많아 센터백 분류를 고민했으나, 시즌 초부터 출전했던 사이드백으로 분류했습니다. 김창수와 정동윤 둘 다 센터백 데이터가 섞여 있는 탓도 있겠지만 패스 정확도가 다른 인천 사이드백에 비해 상위권에 많이 마크되어 있습니다. 특히 김창수는 중장거리 배합이 홀로 상위권이고 전진패스 배합도 상위권입니다. 델브리지의 공백을 메꾸면서 역할 수행을 하다보니 델브리지와 데이터가 비슷해진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패스 정확도가 상위권인 것은 윙백으로 출전했을 때도 패스 정확도가 괜찮았다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델브리지는 정확도가 김창수에 미치진 못했으니까요. 롱패스 제외 패스 정확도가 거의 상위권인 것을 보면 역시 기술 있는 선수란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데이터가 좋았던 선수는 정동윤입니다. 정동윤도 센터백 출전이 있는 선수지만, 패스 정확도가 거의 상위권입니다. 특히 전방패스는 1위를 마크했습니다. 아마 윙백으로 출전한 경기만을 뽑아도 평균은 지켜줬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인천의 윙백들의 패스 정확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정동윤의 기술적 성장은 분명히 있었다고 봅니다. 다만 키패스와 크로스 소요시간이 짧아 결과를 만들어내진 못했습니다. 패스 정확도를 높이든, 키패스와 크로스 배합을 높이든 앞으로 김천을 거친다면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입니다. 김채운은 인상적인 데이터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강윤구도 데이터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특이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강윤구의 드리블 성공률이 80%가 넘습니다. 그리고 크로스와 키패스 빈도도 평균은 되며, 크로스 성공률이 높습니다. 공격지역 패스 배합은 낮은데 전방패스 배합은 높아 이 선수는 확실히 쓰임새가 정해진 윙백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런 모습은 김보섭에게 기대했습니다. 김보섭은 임창우, 안용우, 김태환, 이기제 등과 비슷한 그룹으로 묶일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공격지역 패스 배합이 높고 키패스나 크로스 빈도도 평균은 되죠. 수비지역 패스 배합도 높은 것으로 보아 위 아래로 많이 오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역시 중장거리 배합이 적고 패스 성공률도 높지 않아 수와 기술 모두 아직은 일정 수준에 모자라다는 것입니다. 윙백으로 전환한 첫 시즌인 만큼 다음 시즌의 성장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 전북 : 전북의 우승은 풀백의 힘에서 비롯됐나 싶을 정도의 데이터입니다. 풀백들이 많은데 패스 정확도는 하위권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국가대표 주전인 이용과 김진수는 자신들이 왜 국가대표고 주전인지를 보여주는듯 합니다. 특히 이용은 절대자라는 칭호에 가까운 패스 데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패스 정확도가 모두 상위권입니다. 공격지역까지 올라가지 않지만 중앙지역에서 패스가 많았고, 전진패스에 배합이 몰려있죠. 패스 빈도가 독보적인 1위인데 크로스와 키패스 빈도 역시 상위권입니다. 많은 패스를 보내는데 후방이 거의 없고 전진이었으며, 생산능력도 뛰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중장거리와 숏 배합도 고르게 되어 있어 자신의 패스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김진수도 이용과 비슷한 데이터를 보이는데 이용보다 모자랐던 것은 키패스와 크로스 생산 능력입니다. 둘 다 상위권이었던 홍철에 비해 김진수는 둘 다 중위권이네요. 그러나 김진수는 홍철보다 패스 정확도가 높았고, 전진패스에 적극적이었습니다. 이용, 홍철, 김진수의 비슷한 데이터를 볼 때 벤투가 주전 풀백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철순도 축구팬들에게 인식된 이미지와 다르게 패스 정확도가 매우 높습니다. 중거리 패스 하나 제외하고 정확도 모두 상위권입니다. 김진수와 이용의 확실한 대체자이자 경쟁자는 최철순임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입니다. 그러나 개인 패스 기술은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이용, 김진수와 비교한다면 배합이 고르지 못합니다. 숏패스에 배합이 몰려있습니다. 또한 직접적인 경쟁자인 이용보다 볼점유도 적습니다. 사실 이용이 압도적인 전체 1위인 점은 감안해야하지만요. 키패스와 크로스의 소요시간도 중위권 이하입니다. 결론적으로 높은 정확도에 비해 패스 점유 빈도가 낮은데다, 중장거리 패스도 적고, 결과 창출이 약하다는 점이 최철순의 패스 능력이 돋보이지 않는 이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는 이주용과 이유현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됩니다. 이 둘은 전북에서 가장 공격지역 패스 배합이 높았던 선수들로, 그만큼 공격지역에 제일 많이 올라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패스 정확도에 하위권들이 보이는 선수들이란 점이죠. 공격지역으로 많이 올라가는데 생산능력도 중위권 이하니 높은 정확도와 공격성이 가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주용은 강력한 슈팅력에 비해 롱패스와 크로스의 성공률이 모두 하위권입니다. 이유현은 좀 더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전진패스가 전북 선수 중 가장 적었다는 부분입니다. 횡패스 배합이 유일하게 상위권이에요. 전진을 못하고 볼을 중앙으로 짧게 돌린 장면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아직 전북이란 팀에 적응하는 것인지, 아니면 전진능력이 부족했던 것인지는 다음 시즌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박진성은 다른 전북 선수들에 비해 평범한 패스 정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위권은 없다는 것은 위안이나, 같은 U22 왼쪽 사이드백인 강원 송준석과 비교할 때 패스 정확도가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중앙지역패스가 많았던 위치도 비슷했어요. 그런데 높은 전방 배합에 비해 키패스 빈도가 송준석보다 떨어집니다. 송준석은 후방 배합이 높은 선수임을 생각한다면 아쉽죠. 다음 시즌 더 발전된 데이터를 기대합니다.


- 제주 : 제주와 성남은 센터백도 비슷했지만 사이드백 데이터도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센터백 때도 그랬지만 정말 일관된 데이터를 가진 팀입니다. 앞서 임창우, 이기제, 김태환 등을 설명드렸을 때와 비슷한 데이터를 전원이 갖고 있습니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잘 모아놓은 듯 합니다. 공격지역에서 많이 활동하며 패스 배합은 숏패스에 몰려있습니다. 측면에서 풀어가는 방식이 확실하게 정해진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스 정확도는 거의 전부 하위권인데 특이한 선수는 박원재입니다. 롱패스와 크로스 성공률이 모두 상위권입니다. 킥이 상당히 좋다고 할 수 있겠네요. 롱패스와 크로스 성공률이 모두 상위권인 선수는 신세계, 여봉훈, 윤종규, 김진수, 이용, 박원재, 강상우, 박승욱까지 8명 뿐입니다. 정우재도 크로스 성공률은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키패스 빈도가 상위권을 마크했습니다. 크로스를 많이 만들지 않았음에도 키패스 빈도가 상위권인 것은 이 선수가 확실히 날카로움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팀 사이드백의 패스 성공률이 전체적으로 낮은 것은 확실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포항 : 강상우는 공격지역패스 배합이 높으면서도 같은 스타일 선수와 비교해 높은 패스 정확도를 가졌습니다. 롱/중/숏 배합도 고릅니다. 총패스, 크로스, 키패스 빈도 모두 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관여도가 높습니다. 이 특징을 가진 이기제, 김태환이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듯이 강상우도 승선했습니다. 특히 키패스 빈도 1위는 윙으로 뛴 데이터도 한 몫했겠지만 풀백에서도 분명 상위권에 키패스를 많이 만들었을 거라고 봅니다. 포항 풀백 중에서는 유일하게 상위권이라 강상우가 팀 결과를 만드는데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륜성은 리틀 강상우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데이터 흐름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공격지역패스 배합이나 크로스 빈도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하죠. 아직 강상우에 비해 패스 정확도가 낮고 키패스 빈도도 적지만 02년생임을 감안하면 기대할만한 데이터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승욱은 중앙 미드필더로 뛴 데이터가 섞인 것도 있겠지만, 성향 자체가 위 2명과 다릅니다. 패스 정확도에서 하위권이 없고 상위권을 많이 마크했습니다. 중앙 지역 패스 배합이 높고 강상우, 김륜성보다 전방 패스 배합이 높습니다. 패스 빈도도 높죠. 이 특징을 종합하면 강상우는 김태환, 이기제에 가깝다면, 박승욱은 김진수, 이용, 홍철, 설영우, 윤종규, 여봉훈와 비슷합니다. 1년 동생 설영우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데이터입니다. 포항에게는 풀백으로서 다른 옵션을 제공해줄 귀한 자원이겠고, 국가대표팀으로서는 벤투 성향에 맞는 패스 성향을 지닌 선수로 볼 수 있습니다. 설영우와 함께 벤투호 승선을 노려볼만한 선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음은 사이드백 수비 경합 데이터를 종합해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글 순서는 센터백 -> 풀백 -> 수비형 미드필더 -> 공격형 미드필더 -> 윙어 -> 포워드 -> 골키퍼 순입니다.

 


사이드백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는데 선수들의 능력에 대해 추상적으로 인식이 잡혀있는 것 같았습니다. 선수들을 파악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분석해 작성했습니다. 

팀마다 공통점이 분명 있습니다. 어떤 선수가 오면 팀에 맞겠는지를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으실 겁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읽으시는 분들께서 이 데이터들로 선수들의 또다른 면을 파악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시고 같이 많은 얘기가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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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never be sad, batigoal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2.24 전남 시절의 이유현은 전진성이 꽤 좋았던 것을 상기해본다면 아직 전북이란 팀에 적응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설익은 부분도 있어서 2년 정도는 기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작성자포항스틸러스 | 작성시간 21.12.23 진짜 퀄리티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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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never be sad, batigoal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2.24 퀄리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작성자두반장 | 작성시간 21.12.23 와 전문 분석가가 락싸 유저라니
  • 답댓글 작성자never be sad, batigoal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2.24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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