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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BBC] 월드컵이 정시에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

작성자음교수|작성시간26.06.15|조회수1,036 목록 댓글 0

스코틀랜드 팬들은 28년 만에 월드컵에서 자국 대표팀 경기를 보게 된 만큼, 아이티전이 시작되기 전 2분 30초가 더 지연된 것을 크게 탓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1-0 승리, 즉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스코틀랜드의 첫 월드컵 승리를 즐긴 뒤, 스코틀랜드 팬들은 기다리는 자에게 좋은 일이 온다는 말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매사추세츠에서 열린 C조 경기가 지연되면서, 2026 월드컵에서 경기 시작이 계속 늦어지는 흐름이 또다시 드러났다. 이번 대회 첫 8경기 중 정시에 시작한 경기는 하나도 없었다.

 

실제로 이 경기들은 예정된 킥오프 시간보다 평균 3분 늦게 시작했다.

 

목요일 개막전이었던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가장 심했다. 이 경기는 예정 시간보다 6분 늦게 시작했다. 토요일 카타르와 스위스의 경기도 거의 5분 늦게 시작했다.

 

공식 시작 시간에서 1분 이내에 시작한 경기는 호주 대 튀르키예 경기와 한국 대 체코 경기뿐이었다. 호주와 튀르키예전은 40초 늦었고, 한국과 체코전은 51초 늦었다.

 

왜 경기 시작이 늦어지고 있나?

 

전체적으로 보면 1~2분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 전 준비 과정을 매우 세밀하게 계획하는 국제축구연맹 입장에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여겨질 것이다.

 

각 경기는 별도의 세부 진행표를 갖고 있다. 이 진행표는 언론에도 제공되며, 팀과 심판진이 언제 터널에 모여야 하는지, 언제 경기장에 입장해야 하는지, 국가가 언제 연주되는지 등이 정확한 시간과 함께 적혀 있다.

 

이 정보는 특히 광고를 내보내는 방송사들이 경기 전 주요 장면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아이티와 스코틀랜드 선수들은 킥오프 정확히 8분 40초 전에 경기장에 입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시점에 아이티 선수들은 아직 준비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였다. 중계 화면에는 국제축구연맹 관계자가 선수들을 서두르게 하는 모습이 잡혔다.

결국 양 팀이 터널을 떠나 경기장으로 나왔을 때는 이미 예정 시간보다 90초 늦은 상황이었다.

 

상당히 지연됐던 다른 경기들도 선수들이 늦게 경기장에 입장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 캐나다, 미국의 경기 전에는 모두 개막 행사가 있었지만, 해당 행사들은 킥오프 훨씬 전에 끝났기 때문에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켰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경기 직전 연출을 더 화려하게 만들기로 한 국제축구연맹의 결정이 지연의 한 원인이 됐을 수 있다. 이제는 선발 명단에 든 선수들만이 아니라 전체 선수단이 국가 연주를 위해 센터서클에 모인다. 또 경기장 양쪽 절반에는 거대한 국기가 펼쳐진다.

 

국제축구연맹은 이 의식이 “통합, 자부심, 감동의 순간”을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진행 과정은 더 복잡해졌다.

 

팀, 심판진, 운영진이 이 절차에 더 익숙해지면 진행이 더 매끄러워질 수도 있다. 다만 국제축구연맹이 이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약간 과소평가했을 가능성도 있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e8k5xyljn9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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