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떻게 해서든 데리헤루를 실제로 불러보기로 결심했다. 어제는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시간도 늦어서 단념했었다. 물론 배달 영업시간은 24시간이기는 하다.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전화하는 것은 좀 무리가 따른다. 인기 있는 애들은 밤늦게까지 배달을 나갈 것이고 따라서 늦게 일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전부터 전화하면 상대적으로 인물이 떨어지고 인기가 없는 애들이 올 가능성이 높다.

데리헤루로 여자를 부르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다. 첫째는,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수많은 배달(?)사이트가 떠오른다. 그 사이트들을 보고 여성의 사진을 보고 선택을 하면 된다. 이때, 사진을 자세히 봐야한다. 물론 일본의 경우 고객들의 불평을 우려해서 포토샵으로 조작은 잘 하지 않지만 대신 프로필 전문스튜디오에서 뽀사시한 라이팅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여자들이 실제보다 훨씬 예뻐보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둘째는 무료 전단지나 정보지를 보고 전화를 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책안에 2천엔 정도의 할인쿠폰이 들어있어서 경제적으로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얼굴을 가리고 촬영한 사진들이라서 여자들의 얼굴을 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셋째는 무료안내소를 방문하는 것이다. 무료안내소는 풍속업소들이나 배달업소들이 홍보를 목적으로 마련한 장소로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도 있고, 잡지나 정보지를 열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일본사람들의 일반적인 방법이고 개인적으로 일본어가 그리 능통한 것도 아니어서 네번째의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것은 일본인 친구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평소에 그 친구가 이용했던 가게중에서 추천업소, 그리고 추천 아가씨를 좀 불러달라고 부탁을 했다. 아무래도 그편이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소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현지인보다 관광객의 장점은 호텔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별도로 모텔비가 들어가지 않는다. 물론 지난번에도 언급한바와 같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불러도 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꺼림직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다. 샤워를 하고 기다리다 보니 벌써 올 시간이 다 되어간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벨소리가 울렸다. 문을 열어보니 아담한 키의 예쁘장한 여성이 서있었다. 복장은 아주 일반인스러운 복장이다. 살짝 웃는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샤워를 하겠다고 욕실로 들어갔는데 얄궂게도 욕실과 침실사이가 불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서 여성이 옷을 벗는 모습이 실루엣으로 그대로 드러난다. ‘좋은 호텔에 묵으시네여?”
샤워를 마치고 목욕타월로 아슬아슬하게 몸을 가린 채 여성이 말을 건넨다. 답례로 살짝 웃어주었다. 그 이후의 상황은 너무 디테일하게 묘사하자면 야설의 성격으로 넘어갈 수 있으므로 중략하기로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남성 스트레스 클리닉으로 생각하시면 될것이다. 그런데 한창 진행중(?)인데 갑자기 그녀가 뭔가 바라는 눈치이다. 그래서 이유를 물었더니 돈이 더 없냐는 것이다.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 그랬었다. 가게와는 비밀리에 매춘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일본도 매춘은 금지이지만 이렇게 호텔안에서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경우를 어떻게 단속할 것인가! 보통의 경우에는 남자손님쪽에서 먼저 제안한다고 한다. 보통 약속된 금액에 ‘일만엔’을 더 얹어주면 거래가 성사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당황했다. 현금도 마침 떨어지고 외국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매춘은 불법이지 않은가! 독자여러분, 너무 필자를 비난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란다. 이 일본 풍속기사의 롱런을 위하여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어느덧 시간이 다 되고, 그녀가 옷을 입으며 나갈 준비를 한다. 그런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문득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맙소사! 나는 한동안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어쩐지 그녀의 일본어의 억양이나 발음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 이름도 일본이름을 쓰고 있어서 전혀 몰랐었다. 그녀는 일본여자가 아니라 한국여자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