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굴비
다선 김승호
옛날에 자주 먹었던 기억
되살리고 되살려
맛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곳저곳 간판은 그럴 듯한데
보리굴비는 역시 행주산성 입구에
화정 가든 이었습니다
외형은 변했지만
맛은 변하지 않고
정갈한 밑반찬에 맛나는
보리굴비 한 접시에
마음 흐뭇해지는 저녁
입맛도 기분도 되살아 나는
비 오는 밤
이제 생각해 보니 거창한 것보단
실속이 최고이고
맛깔난 음식에 배를 채우니
그게 행복이었습니다
좋은 음식은 역시
좋은 이와 함께해야
더욱 깊이도 있고 맛도 좋고
마음도 좋아집니다.
2023. 0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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