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만날 수 있을까
다선 김승호
그대
우리 언제 또 만날 수 있나요
파란 하늘 아래
역전의 한 모퉁이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모습
아직도 눈에 선한데ᆢ
도도한 모습으로
차분하고 침착한 자태에
열심히 몰입하던 그대
그래선지 맑으나 흐리나
선명한 그 자태가 늘 떠오릅니다
앙다문 작은 입술 사이로
고운 추억을 소환해 내는
그런 날 오려나요
비 내리는 날이면
아니 비가 오면 만날 수 있을까요
그런 날 오겠죠.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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