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치를 만나다
다선 김승호
언제부턴가
잘 보기 힘들어진
여치를 만났습니다
어린 시절 소풍 때 보고는
살면서 여치가 주변에
살고 있을 거라는 것도 잊고 있었죠
그렇게 세상을 분주히 살았구나
싶으니 왠지 너무도 반가운 마음
자연의 숭고함마저 들었습니다
한 마리 여치에게도 이리 반가운데
친구와 벗을 만나면 또 얼마나
기쁘려나 생각합니다
사람은 정겨움과 다정함
그리고 무엇보다
그리움으로 사는 게 아닌가
싶어집니다
오늘 그대를 그리워하듯 말이죠.
2023. 8. 23.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