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다선 김승호
달이 이쁘다고 말하니
별거 아니라 하고
차 한잔하자 하여
가자고 하니 다른 곳을 말하네
발바닥이 아파서 걷기가 두렵고
아프다 하면, 타박을 하려니
생각다 못해 입을 다무네
아파도 싫고
안 아파도 얄밉다니
대체 어째야 좋을지 몰라
하나를 보며, 다른 생각을 갖는
동상이몽이련가
달 보며, 하늘에다 기도하네
달도 이쁘고
사람도 이쁘게 보고 싶다 말하네.
2023. 09.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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