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의 꽃 보며
다선 김승호
이국의 하늘 아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꽃
그것은 내가 시인이기 때문 만은
아닐 것이다
사랑 가득 빨간 잎에 반해
잠시 머무를 공간의 환상 때문도
아련한 기억 속 붉은 입술
그 추억의 향수 때문도 아니다
곁에 없어도 늘 그립고
생각으로 떠오르는 그대
그 향기 때문이리라
스치는 삶 속에서 늘 떠오르는
그것은 기쁜 사랑과 꽃 같은
아름다움으로 인한 것이리라
그래 꽃처럼 붉게 사랑하는
오늘이 되자고 속삭인다.
2023.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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