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다리
다선 김승호
사랑하는 이의 걸음을 따라
걸어가는 섶다리 아래로
계곡물이 흐릅니다
김삿갓이 거닐었을 그 길위로
드리워진 선한 미소가
지금은 세월 흐른 낡은 모습으로
추억을 삼키고 있었습니다
흐르는 물소리 가을따라 다가온
바람따라 떠돌던 그님
오늘은 어느메서 그 세월의
한탄 풀어 내시려나
가는 걸음 그림자 따라
설움도 그리움도 바람처럼
휘날리는 영월의 하늘아래
그대가 있다는 사실이 좋습니다.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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