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에게
다선 김승호
곱게 핀 꽃에게
물어봅니다
어쩜 그리 예쁘냐고
이름이 뭐냐고ᆢ
예전엔 사람 간에도
그리 묻고는 해도
허물이 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그리할 수 가없습니다.
가을 산에서 우연히 만난
그 만남 만으로도
애틋하게 다가서는 모습
가을은 더욱 깊어가는데
내 마음은 철부지가 되어 갑니다
야생화처럼 싱그러움으로
활짝 필 수는 없는 건지
묻고 싶었지만 다시 찾기에는
너무나도 멉니다.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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