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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소리

작성자다선 김승호|작성시간23.10.27|조회수25 목록 댓글 5

가을소리

다선 김승호

물이 마르다
여름날 장마 때 넘실거리던
길 가던 취객의 바지 사이로
흐르던 오줌처럼 말랐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나이가 아닌데도
가끔은 비틀거리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는 건
가을이라서 그런가 보다.
취한 듯 취하지 않은 삶
그때 우리는 울었고
한때 우리는 웃었으며ᆢ
세월 흐르니 후회라는
너저분한 일기장을 꺼내든다.

가을이라서 낙엽이 지는 걸까
사람이라서 독백을 즐기는 걸까
사랑해서 그리운가
오늘따라 가을소리가 깊어진다.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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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1283 장용진맘(6여단61/보급)서울 | 작성시간 23.10.27 글에서
    가을의 깊은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가을에 푹~~ 빠지신 마음이
    세월이 또 흘러
    한 해가 저무는 시간을 알려주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1283 장용진맘(6여단61/보급)서울 | 작성시간 23.10.27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다선 김승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27 고맙습니다
    선생님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1292변형진맘( 2사5여52/보병)익산 | 작성시간 23.10.27 좋은글 감사합니다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다선 김승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27 고맙습니다
    고운밤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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