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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젖듯
다선 김승호
언젠가 꽃잎이 비에 젖듯
얼굴에 눈물 번지던 날
가슴과 달리 목에서는
한숨도 제대로 나오지 않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남몰래 흘리던 그 눈물이
지금은 기억으로만 존재하지만
돌이켜 보니 그 또한
삶에 교훈이었고 약이었습니다
추위에도 빗물과 바람을
맞으면서도 피어난 꽃이
그때의 시련을 이야기하듯
아련한 기억을 끄집어 냅니다
우리 이제 그런 아픔도
시련도 잊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다가선 이야기와 현실
그 어떤 어려움도
지나가는 세월에 씻기듯
흐르는 물처럼 내려놓는 담대함으로
담담히 살아내는 우리가 되어요.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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