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오후
다선 김승호
어느 틈엔가
내리는 비에 마음이 젖고
코트 깃으로 툭툭 떨어져
마음을 노크합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시름도 불안도 염려도
라디오로 흐르는 노랫소리에
가슴도 노곤해지는 오후
지금쯤 잘 하고 있겠지
수험생 딸을 위한 기도를 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소망하고
기도하는 것이 이치인지라
겨울을 재촉하는 비를 맞으면
축축해 질까 봐
그리고 을씨년스러운 마음들
훅 날려 보내고 싶은 오늘입니다
이 시간에 내가 기억하고
나눌 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오늘입니다.
2023. 11. 18.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1283 장용진맘(6여단61/보급)서울 작성시간 23.11.18 깊어진 🍂 🥮 🍃 🍁 🍁
이제 겨울이 성큼 온 듯 합니다
추워진 날씨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